'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무죄를 주장하는 지지자와 사형을 촉구하는 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예고되면서 서울중앙지방법원 일대에 경계가 강화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19일 오후 3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도 이날 법정에 출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법원 인근에서는 윤 전 대통령의 무죄를 촉구하는 지지자들과 유죄를 주장하는 단체들의 집회가 예정되면서 경찰이 대규모 경력 배치에 나섰다. 경찰은 경력 1600여 명을 투입해 법원 주변 통제에 들어갔으며, 법원삼거리에서 서울중앙지검·서울중앙지법으로 이어지는 도로에는 안전 펜스를 설치하고 경찰 버스를 이용한 차벽도 세웠다.
법원 역시 보안 조치를 강화해 동문만 개방한 채 일반인의 청사 출입을 제한하고 있다. 각 출입구에는 펜스가 설치됐으며 강화된 보안검색이 실시되고 있다.
법원은 선고 전후로 인파가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일반 차량의 청사 출입도 전면 금지했다. 공용차량 등 필수 업무 차량을 제외하고는 소송 당사자와 변호사 차량도 진입할 수 없으며, 법원 구성원에게도 승용차 사용 자제와 대중교통 이용을 권고했다.
또 청사 내부에서는 집회와 시위가 금지되며, 집회·시위 용품을 소지한 경우 출입이 제한될 수 있다. 사전 허가 없이 촬영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법원 인근에는 오전부터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무죄 촉구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속속 모이고 있다. 오전 9시부터는 신자유연대와 자유대한민국연대가 법원삼거리 인근에서 무죄 촉구 집회를 열고 있다. 오전 11시부터는 부정선거방지대가 교대역 10번 출구 인근에서 집회를 한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법원 정문 앞에는 윤 전 대통령 지지자 약 30여 명이 모여 "윤 어게인", "윤석열 대통령"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지지자들은 '윤 어게인 공소기각'이라고 적힌 빨간 손팻말을 들고 있었다.
오후에는 윤 전 대통령의 사형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도 예정돼 있다. 촛불행동은 오후 2시 서초역 7번 출구 인근에서 약 5천명이 참가하는 집회를 신고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아왔으며, 검찰은 사형을 구형한 상태다. 윤 전 대통령과 함께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로 기소된 군·경찰 지휘부 7명도 이날 함께 선고받는다. 특검은 김 전 장관에게는 무기징역, 조 전 청장에게는 징역 20년,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에게는 징역 15년,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에겐 징역 10년,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에게는 징역 12년, 김용군 전 정보사 대령에게는 징역 10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