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연이틀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을 직격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를 향해 "제1야당 대표로서의 매너와 품격을 찾을 수 없다"고 17일 밝혔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장 대표는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에도 국민을 위한 희망과 격려의 메시지 대신 대통령을 향한 비난의 화살만 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대표가 이 대통령의 분당 아파트를 문제 삼은 것에 대해서는 "(장 대표) 자신이 6채 다주택으로 궁지에 몰리자 이를 모면해 보려고 대통령의 1주택을 걸고넘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께서 현재 보유한 1주택은 퇴임 후 거주할 곳이라는 것을 '이미',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밝힌 바 있다"며 "오직 장 대표만이 6채를 어떻게 할지 명확하게 밝힌 바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장 대표의 경우 이번에 공개한 시골집 외에 서울 구로구 아파트, 영등포구 오피스텔, 경기 안양 아파트, 그리고 충남 보령 아파트, 경남 진주 아파트까지 아직 5채가 더 있다"며 "(어떻게 할지) 속 시원한 답변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95세 노모가 살고 계신 장 대표의 시골집을 팔라고 말씀한 적은 없으니 오해 없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문금주 원내대변인도 "본인의 부동산 치부를 가리려 노모의 거처까지 방패 삼는 장 대표의 무책임한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정치적 위기를 넘기기 위해 가족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그는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실거주 1주택을 '재건축 로또'라 비난하며 장 대표의 6채 보유를 두둔하고 있다"며 "퇴임 후 거주할 실거주 주택 한 채와, 전국 각지의 아파트·오피스텔을 다수 보유한 상황을 같은 선상에 놓는 것은 명백한 논리적 비약"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박주민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의 1주택을 물고 늘어지는 그 '내로남불'이 부끄럽지 않냐"며 "부동산 시장의 왜곡을 막으려는 노력을 마귀사냥으로 치부하는 시각이야말로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특권의식의 뿌리"라고 말했다.
경기지사에 출마한 한준호 의원은 "(국민의힘은) 투기를 바로잡겠다는 대통령을 공격하고 불로소득을 감싸고 있다"며 "정신 좀 차리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장 대표에게 다주택자 규제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이에 장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이 올린 글 때문에 노모의 걱정이 크다"며 "대통령 때문에 새해 벽두부터 불효자는 운다"고 답했다.
또 장 대표는 이날도 "다주택자를 무조건 사회악으로 규정하고 SNS 선동에 매진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참으로 애처롭기도 하고 우려스럽기도 하다"고 이 대통령에 대한 공격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