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연극계 전설' 김정옥 연극연출가 별세…향년 94세

고(故) 김정옥 연극연출가. 연합뉴스

국내 1세대 연극연출가로 60여 년간 활동해 온 김정옥 연출가가 향년 94세로 별세했다.

17일 유족에 따르면 고(故) 김정옥 연출가는 이날 오전 5시 7분쯤 세상을 떠났다.

1932년 광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광주서중(6년제)을 졸업한 뒤 중앙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했다가 서울대 불어불문학과로 옮겨 졸업했다. 이후 프랑스 소르본대에서 불문학과 영화학을 공부했다.

1959년 귀국한 그는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전임강사로 임용되며 본격적으로 연극인의 길을 걸었다. 중앙대 재직 당시 이화여대 연극반을 지도했고, 민국일보 기자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1963년 민중극장 창단과 함께 본격적인 연출가의 길을 나섰다. 창립 공연 '달걀'에는 배우 박근형, 김혜자 등이 출연했다.

故 김정옥 연극연출가(가운데). 연합뉴스

1980년대부터 극단 '자유'를 이끌며 프랑스·스페인·일본 등 10여 개국에서 작품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60여 년 동안 국내외 무대에서 200여 편의 연극을 연출하며 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전설'로 활약했다. 2004년에는 얼굴박물관을 개관하기도 했다.

고인은 1985년 프랑스정부 문화훈장을 비롯해 최우수예술인상(1995), 은관문화훈장(1998)과 동랑연극상(1998) 등 수상했다. 2002년에는 한국인으론 처음으로 프랑스 최고 등급 문화예술 공로 훈장인 코망되르를 받았다. 2024년에는 문화예술 발전과 국민 문화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최고의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0일 오전 7시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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