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KTX 좌석 선점과 예매 대란을 막기 위해 취소 위약금을 올렸지만, 명절 '노쇼(최종 미판매)' 열차표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민의힘 김희정 의원(부산 연제)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로부터 받아 분석·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5년간 설·추석 명절 기간 반환된 좌석 가운데 재판매되지 못한 '노쇼 좌석'은 195만 장에 달했다.
명절 노쇼 열차표는 2021년 12만 4천 장에서 2022년 26만 5천 장, 2023년 45만 5천 장으로 3년 사이 3배 이상 급증했다. 2024년 44만 1천 장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66만 4천 장으로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코레일은 좌석 선점과 노쇼 예방을 위해 지난해 설 연휴부터 환불 위약금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출발 1일 전 400원이던 위약금을 출발 당일 3시간 전까지 '운임의 5~10%'로, 3시간 전부터 출발 전까지는 '운임의 10~20%'로 2배 상향했다. 열차 출발 후 20분까지 위약금도 기존 15%에서 30%로 대폭 늘렸다.
그러나 지난해 노쇼 좌석은 전년보다 오히려 20만 장 넘게 급증했다. 지난해 설 명절 31만 7천 석이 빈 좌석으로 운행됐고, 추석에는 34만 7천 석이 최종 미판매됐다.
이처럼 위약금 강화 이후에도 노쇼 좌석이 오히려 늘어나고 있는 만큼, 명절 기간 열차표를 구매한 뒤 탑승하지 않는 승객에 대해 조기 반환 안내를 강화하고 위약금을 현실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김 의원은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민들은 명절마다 열차표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치열한 예매 경쟁을 벌이지만, 여전한 '노쇼 문제'로 좌석 수십만 석이 빈 채 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와 코레일 등 관계기관은 위약금 상향 조정과 명절 열차 운행 확대 등 종합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고질적인 명절 열차표 대란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