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소비 부진과 높은 실업률 등으로 미국 경제가 3분기 수준의 성장률을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예상보다 높은 3.5%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라 할 수 있는 주택 부문 투자도 크게 늘었다.
이는 경기 하락이 멈추고 본격적인 성장과 회복 국면이 시작됐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미국 경제의 회복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경제연구본부장은 "우리의 대미 수출 뿐 만 아니라 중국 등 다른 국가의 대미 수출이 좋아지면서 전반적인 상승 효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따라 당초 우려됐던 더블딥 우려는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 양상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른바 ''미국 효과''를 반영해 아시아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2%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국내에서도 4분기 성장률을 예단하기는 이르지만 내수와 실물이 기조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4분기도 3분기 수준의 경기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중론''이 만만치 않다.
미국 경제가 일단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지만 여전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남아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미국의 경제 성장은 정부의 부양 조치에 따른 결과라 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거시경제실장은 "자동차와 주택 구입 지원 등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며 "여전히 민간 부분의 투자는 미약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 상무부가 지난달 30일 발표한 9월 소비지출은 5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고차 현금 보상'' 프로그램 등이 중단된 영향이 컸다.
미국 경제에서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70%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 사정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실업률은 10%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 팀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민간 부문이 역할을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경기 진단이 엇갈리면서 오는 4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OMC가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지만, 이보다는 현재의 경기 상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지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