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에 직면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이 팀을 재건할 소방수로 이고르 투도르 전 유벤투스 감독을 선택했다.
토트넘은 14일(한국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이번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 임시 사령탑으로 투도르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투도르 감독은 경기력 향상과 결과 도출, 순위 반등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갖고 합류했다"며 "시즌의 분수령에서 팀에 조직력과 투지, 경쟁력을 불어넣는 것이 그의 핵심 임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임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을 경질한 지 사흘 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지난해 여름 팀의 상징이었던 손흥민을 LAFC(미국)로 떠나보낸 뒤 극심한 부진을 겪어온 토트넘은 지난 11일 프랭크 감독의 해임을 발표했다. 2025년 6월 부임했던 프랭크 감독은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8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현재 토트넘의 상황은 매우 위태롭다. 올 시즌 리그 16위(7승 8무 11패, 승점 29)에 머물러 있으며, 강등권인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승점 24)와의 격차는 단 승점 5에 불과하다.
새롭게 부임한 투도르 감독은 선수 시절 크로아티아 국가대표로 55경기를 소화한 베테랑 중앙 수비수 출신이다.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에서 두 차례 세리에A 우승을 경험했으며, 지도자 전향 이후에는 하이두크 스플리트, 갈라타사라이, 마르세유, 라치오 등 유럽 유수의 클럽을 지휘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10월 유벤투스에서 성적 부진으로 물러난 뒤 무직 상태였던 투도르 감독은 "내게 주어진 중책을 잘 알고 있으며 목표는 분명하다"며 "경기력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매 경기 확신을 가지고 경쟁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영국 현지 매체 BBC는 그가 임기 동안 깊은 인상을 남길 경우 정식 감독으로 승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