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글 싣는 순서 |
| ①'한강벨트'에 자가 소유 국회의원 41명…지역구엔 집 없어 ②금배지들 '부동산 모럴해저드'…지역구엔 전세, 서울엔 자가 ③서울에 자가, 지역구도 자가…다주택 의원 20명에 물어보니 ④지역구 집 한 채 뿐인 '착한' 국회의원 명단 ⑤"원룸 대신 공항길"…여의도로 출퇴근하는 국회의원 명단 ⑥국회의원 주거 전수조사 아카이브 |
서울과 자기 지역구 소재 주택을 동시 보유한 다주택자 국회의원 수가 20명으로 나타났다.
CBS노컷뉴스가 지난해 3월 공개된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과 자체 조사를 토대로 250개 지역구 국회의원의 주택 보유 현황을 전수 분석한 결과다.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는 국회의원의 직계 존∙비속 자산도 포함되지만, 의원 본인과 그 배우자 명의 주택만 분석을 진행했다. 지역구가 없는 비례대표 의원은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전체 지역구 국회의원 가운데 극소수인 20명(0.08%)이 서울과 자기 지역구 모두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보유 수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박민규 의원(서울 관악갑)이 서울 서초구 아파트 1채, 관악구 오피스텔 12채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6채), 김종양(4채), 윤상현(3채) 순이었다.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5명, 국민의힘 15명으로, 국민의힘 소속 의원 수가 민주당 의원 수보다 10명 더 많았다.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목표로 연일 '다주택자 때리기'에 나섰지만, 20명 가운데 CBS노컷뉴스에 집을 처분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의원은 2명(국민의힘 서명옥∙조은희 의원)에 그쳤다.
서 의원은 CBS노컷뉴스에 "매물을 지난해부터 내놨는데, 평수가 커서 그런지 팔리지 않는다. 처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4년 전부터 헐값에 매물로 내놨지만, 아직 팔리지 않고 있다"고 했다.
구체적인 답변을 유보한 경우도 있었다. 민주당 송기헌 의원(강원 원주을)은 "자녀들이 이용하지 않으면 처분하는 것이 맞겠다"며 "단기적으로 처분할 계획은 없고, 장기적으로 있다"고 말했다.
반면 "처분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8명(민주 민홍철∙임호선, 국민의힘 김종양∙성일종∙신성범∙엄태영∙이만희·장동혁)에 달했고, 나머지 9명에게 관련 입장을 요청했지만 별다른 입장을 전해오지 않았다.
민홍철·엄태영 의원은 "서울과 지역에서 의정 활동을 하려면 두 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일종 의원은 "서울 집엔 가족이 살고 있다"고, 이만희 의원은 "본인 주소지로 돼 있는 시골 집에는 어머님이 사신다"고 했다.
실제로 장동혁 의원은 지난해 민주당으로부터 주택 6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비판받았다. 그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서울 구로동 아파트, 모친이 거주하는 충남 보령 소재 아파트, 국회의원 당선 후 구입한 지역구 아파트, 국회 앞 오피스텔(서울 영등포) 모두 실거주용이라고 해명했다.
임호선 의원(충북 증평진청음성)은 CBS노컷뉴스에 충북 진천군 소재 단독주택을 상속받은 뒤 장남에게 증여했지만, 지역구에 거주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 다시 본인 명의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 단위 주택은 1가구 2주택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며 처분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김종양 의원도 "시골 같은 경우엔 집을 하나라도 더 갖도록 장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신성범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은 "거창군 주택은 선대 어른들이 거주했던 고향 집"이라며 "너무 낡아 무너질 우려가 있어 아무도 거주하지 않고 있다. 철거해야 한다는 계획은 있지만 매각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CBS 연속기획 <국회의원 주거 보고서> 전수조사 결과는 노컷뉴스 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