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무너진 컬링의 20년 우정…"부정 행위 안 했어" vs "영상 보여줄게"

스웨덴 컬링 대표팀. 연합뉴스

컬링으로 쌓아온 20년 우정이 올림픽에서 무너졌다.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컬링 남자부 라운드로빈 3차전. 캐나다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챔피언 스웨덴이 맞대결을 펼쳤다.

결과는 캐나다의 8-6 승리. 캐나다는 3연승을 달렸고, 스웨덴은 3연패에 빠졌다.

9엔드가 끝난 시점. 스웨덴 서드 오스카 에릭손이 캐나다 서드 마크 케네디의 더블 터치 의혹을 제기했다. 케네디가 투구할 때 호그라인을 넘어간 스톤에 손이 닿았다는 주장이었다.

투구자가 호그라인을 넘긴 뒤 손잡이에서 손이 떨어지지 않았을 경우 규칙 위반이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전자손잡이 도입으로 투구자가 호그라인을 넘어서도 손잡이를 잡고 있으면 빨간 불이 켜진다. 하지만 스웨덴의 주장은 호그라인 전 손잡이에서 손을 정상적으로 뗐지만, 이후 스톤에 접촉했다는 것.

결국 에릭손과 케네디가 충돌했다. 에릭손은 "한 번도 더블 터치를 하지 않았다고?"라고 따졌고, 케네디는 욕설과 함께 강하게 부인했다. 에릭손이 "경기 후 영상을 보여주겠다"고 맞받아쳤고, 이후 둘 사이 격한 말싸움이 이어졌다.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이미 경기 초반에도 스웨덴에서 캐나다의 더블 터치를 주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컬링연맹은 "규칙 위반이나 더블 터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케네디는 "스웨덴과 경기는 늘 치열하다. 우리는 오랜 역사를 공유하고 있다"고 에릭손의 주장을 존중했다.

스웨덴의 스킵 나클라스 에딘은 "우리는 20년을 함께해온 친구들이다. 이런 논쟁이 빙판 위에서 벌어지는 것이 안타깝다. 규정에 따라 경기하면 되는 일인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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