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세 번째 시즌 화두는 포지션 변경이다. 샌프란시스코가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했기 때문이다. 2021년 외야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의 가세로 이정후는 포지션을 우익수로 옮겨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가 미래의 중견수로 영입했던 이정후가 포지션을 옮긴다. 새로 합류한 베이더가 중견수를 맡으면서 이정후는 우익수로 이동한다. 메이저리그에서 코너 외야수를 맡은 적은 없지만, 토니 비텔로 감독, 잭 미나시안 단장과 대화를 나눈 뒤 결정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자연스러운 대화였다. 베이더가 오면 외야가 훨씬 좋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다. 팀을 위해 우익수로 옮기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 아니었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하겠다"면서 "KBO리그에서도 그 포지션을 맡아봤다. 지난해 내가 중견수로 더 잘했다면 팀이 그대로 뒀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항상 팀을 먼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중견수로 출전해 평균 대비 아웃 기여도(OAA) -5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외야 OAA는 -18로 메이저리그 공동 최하위였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우익수에 더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이정후의 송구는 리그 상위 9%에 해당한다"면서 "베이더의 합류로 이정후와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의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비텔로 감독도 "오라클 파크에서는 우익수도 사실상 중견수급 수비력이 필요하다. 이정후가 기꺼이 우익수로 훈련하겠다고 한 점이 중요하다. 우리 구장은 독특하기에 더 많은 적응이 필요하다. 원래 중견수이기 때문에 외야 전체 수비력 향상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이미 우익수 수비 훈련을 시작했다. 전 우익수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게 조언도 구할 계획. 샌프란시스코도 지난해 오라클 파크 중견수 쪽에 만들었던 '정후 크루' 응원 구역의 위치를 옮길지 논의하고 있다.
이정후는 "조만간 야스트렘스키에게 전화해 우익수 수비에 대해 물어보려고 한다. 오라클 파크 우익수는 워낙 변수가 많고, 복잡하다. 스프링캠프가 끝나면 그 코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