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에서 열린 전남·광주 행정 통합 5차 타운홀 미팅에서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통합 결실이 시도민에게 골고루 나눠지고 20조 규모의 재정 지원이 지역 성장의 결정적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질의응답에서는 통합 특별시 청사 배분과 농촌 소멸, 광주시로 흡수 우려 등이 거듭 표출됐다.
전남·광주 행정 통합에 대한 전남 동부권 지역민의 의견을 듣고 궁금증 해소를 위한 5차 타운홀미팅이 13일 오후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열렸다.
전남 동부권 타운홀 미팅에는 김 지사와 강 시장, 동부권 5개 시군 단체장,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김 지사와 강 시장은 12일 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남·광주 통합 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 통과 소식과 그동안 속도감 있게 진행된 통합 과정을 소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국회의원 노고, 이를 지켜본 광주·전남 시도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김 지사는 특히 "치열한 노력 끝에 필수 특례 31건 중 19건이 전부 또는 일부 반영됐고, 특히 당초 민주당 발의 법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3건의 특례까지 반영됐으며 여기에 40건의 일반 특례까지 추가로 담아냄으로써, 통합 특별시의 미래를 위한 실질적 권한들을 폭넓게 확보했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국회 입법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음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320만 시도민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역 국회의원의 조력, 국회와 정부 부처의 관심과 지원 덕분입니다. 깊이 감사드립다"라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다만 이번 특별법에 미처 담지 못한 영농형 태양광 지구 지정 권한 이양 등은 국무총리 소속 지원위원회를 통해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적극 관철하겠다"라고 밝혔다.
질의응답은 통합 논의 과정서 제기됐던, 특별시 주청사 지정 문제가 다시 불거졌다.
청사 문제에 대한 질문에서 강기정 시장은 "특별시장이 되면 동부 청사로 첫 출근 하겠다"면서 "한곳만을 주청사로 주장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 대학생은 "3려 통합을 이룬 여수는 아직도 후유증을 앓고 있다"며 "전남·광주 통합 후 동부권 소외가 우려되는데 해결 방안은 없냐"고 물었다.
김 지사는 "어려운 질문이다. 특별시가 탄생하면 전남권 소외 문제가 더 커지는 만큼 상생을 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타운홀 미팅에서 노관규 순천시장은 특별법 법률안에 대한 책임 문제를, 정기명 여수시장은 장기 불황인 여수산단의 대전환 방안 마련을, 정인화 광양시장은 율촌 2, 3 산단의 조기 개발을 각각 요청했다.
조상래 곡성군수는 "인구 소멸 지역이나 재정이 어려운 지역에 일정 비율로 예산을 배분해달라"고 요청했고김순호 구례군수는 "통합 후 지역에 무엇이 들어올지 관심이 많다"면서 "구례가 추진하는 양수발전소가 추가로 건설해 거기서 나오는 기본 소득을 군민에게 나눠주고 싶다"고 말했다.
타운홀 미팅 방청객들은 전라선 KTX 고속화, 고속도로 건설, 고령 인구를 위한 예산 배분, 농어촌 기본소득 시행, 청년 창업 및 청년을 위한 재정 인센티브 등에 대해 질문을 펼쳤다.
김영록 지사와 강기정 시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어렵게 이룬 통합 결실이 시도민에게 골고루 나눠지고 지역 간 균형을 이룰 수 있게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특히 전남광주특별시에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이 지역 성장의 결정적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