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노쇼 사기단 '홍후이 그룹' 조직원 42명을 기소했다.
부산지검 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사건 TF는 범죄단체 가입·활동, 통신사기 피해 환금법 위반 등 혐의로 '홍후이 그룹' 팀장 A(33·남)씨 등 42명을 기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재판에 넘겨진 42명 가운데 40명은 구속 기소됐으며, 나머지 2명은 구속적부심을 통해 석방된 상태로 기소됐다. 또 이들과 함께 송치된 7명은 구속을 취소하고 경찰에 보완 수사를 요구했다.
이들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공공기관 등 각종 단체와 물품공급 업체를 이중으로 사칭하는 수법으로 피해자 210명에게서 77억 원 상당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 단속을 피해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시아누크빌로 이동해 사무실을 차렸다. '홍후이 그룹'은 중국인 총책과 관리책, 한국인 관리책, 팀장, 팀원 순으로 직급을 갖췄다. 팀원은 각종 공공기관을 사칭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해 물품 대리 구매를 요청하는 '1선', 물품 공급 업체를 가장해 대금 명목으로 피해금을 가로채는 '2선'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현재 홍후이 그룹 상급 조직원들은 도주한 상태다. 검찰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와 긴밀히 협조해 잔여 조직원 신병을 확보하고, 조속히 송환한다는 방침이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노쇼 보이스피싱 범죄는 영세사업자인 피해자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등에 대한 사회적 신뢰도 저하시키고 있다"며 "엄중한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힘쓰고, 범죄수익 환수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