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코스 질주로 동메달 딴 임종언 "가장 잘할 수 있는 경기를 하자고"

쇼트트랙 남자 1000m 포토 피니시. 오메가 제공
임종언. 연합뉴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습니다."

동메달을 목에 건 임종언(고양시청)의 표정은 밝았다. 형들의 탈락 속에 막내 홀로 나섰던 결승. 물론 동메달 이상의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는 분명 아쉬움도 있었지만, 첫 올림픽에서 딴 값진 동메달이었다.

임종언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611을 기록,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 한국 쇼트트랙의 첫 메달이다.

임종언은 중계방송 인터뷰를 통해 "첫날에는 긴장해서 평소답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첫날 경기가 끝나고 긴장도 풀리고, 자신감도 되찾아서 내 모습을 보여준 것 같다.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쳤다"면서 "동메달이라는 결과를 얻었는데 기쁘기도 하고, 또 아쉬움도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임종언은 마지막 코너를 돌기 전까지 5위에 자리했다. 앞서 가벼운 충돌도 발생해 스피드가 줄었다. 하지만 마지막 코스에서 아웃코스로 추월을 시도했고, 3위로 들어왔다.

임종언은 "경기 시작 전부터 그동안 준비했던 것을 다 무시하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경기를 하자고 생각했다. 아웃코스로 나가는 레이스를 선택했는데 다행히 잘 통해서 결승까지 올라갔고, 결승에서도 동메달을 딸 수 있었다"면서 "(충돌 후) 조금 당황했지만, 다시 헬멧을 고쳐 쓰고 집중해서 마지막에 아웃코스로 나갈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임종언은 1500m와 5000m 계주를 남겨두고 있다.

임종언은 "시상대에서 어딜 봐야 할지 모르겠고, 어떤 포즈를 해야 할지도 몰라 당황했다. 관중들의 환호 소리를 들으니까 너무 기뻤다. 쇼트트랙에 대해 다시 한 번 재미를 느끼고, 앞으로 더 나아갈 하나의 발판이 된 것 같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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