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전방위 압색' 가덕도 테러 TF, 일부 관련자 피의자 전환

현직 공무원 등 일부 관련자 피의자 전환 확인
영장에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 적시
국회·국정원·국무조정실·소방 등 압색
국회는 불발…"테러 미지정 경위 관련"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 TF. 박진홍 기자

테러로 지정된 2024년 이재명 대통령 가덕도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2일 국회 등 관계 기관에 대한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였다. 일부 관련자는 피의자로 전환했으며, 현직 공무원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가수사본부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TF(태스크포스)는 이날 오후 4시 30분부터 국가정보원,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 국회 정보위원회 등을 상대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국회를 상대로 한 압수수색은 허가를 받지 못해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는 국정원 부산지부와 부산소방재난본부, 부산 강서소방서도 포함됐다. 다만 부산경찰청과 부산 강서경찰서는 대상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TF는 이번 전방위 압수수색이 이 대통령 피습 사건을 당시에 테러로 지정하지 않은 경위를 살펴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허위공문서작성' 등 혐의를 적시했다. 이와 관련해 현직 공무원 등 일부 관련자는 피의자로 전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구체적인 혐의 내용이나 피의자 소속 기관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TF 관계자는 "일부 관련자가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하는 등 혐의점이 확인돼 증거 확보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을 통해 각 기관의 내부 보고 문건과 전자결재 기록 등 문서와 컴퓨터에 있는 전자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라 밝힐 수 없다"라고 말했다.
 
가덕도 테러사건 수사TF는 지난달 열린 국가테러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통령 피습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TF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강제 수사다.
 
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 대표 시절이던 2024년 1월 2일 부산 가덕도를 방문했다가 김모(60대·남)씨가 휘두른 흉기에 왼쪽 목을 찔렸다. 살인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김씨는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5년이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 등은 사건 배후와 공모 세력 존재 여부, 경찰 초동대응 과정에서 증거가 훼손됐는지와 함께 전 정부가 이 사건을 테러로 지정하지 않은 경위를 재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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