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지사가 최근 여당 주도로 급물살을 타고 있는 '충남·대전통합특별법' 제정에 대한 강력한 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김 지사는 12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 빛의 속도로 입법 절차를 밟고 있는 행정통합 특별법으로 인해 충북이 불이익을 받는다면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통합법이 조만간 통과될 가능성이 높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에 대한 막중한 책임은 저에게 있다"며 "우리는 통합의 대상도 없고 충청북특별자치도법을 통과시키지도 못한 상태"라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우려가 현실화한다면 임기 중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격앙된 목소리로 삭발 투쟁이나 충청도로의 명칭 변경, 충청권과 수도권의 용수 공급 제안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수도권에 물을 70%, 충청권에 98%를 제공했는데 머리를 깎거나 목숨을 건 투쟁을 해야 한다면 충주댐과 대청댐 앞에서 해야겠다"며 "충청도 지명의 저작권은 충북에 있고 충청북도에서 충청도로 지명 변경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충북이 국가를 위해 헌신했는데 그 결과가 소외라면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김 지사는 "단순히 돈을 달라는 게 아니라 충북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권한을 달라는 것으로 충북 발전에 유리하다면 형식은 중요하지 않다"며 "충청북특별자치도 추진과 2단계 충청권 통합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어 대전 충남을 비롯한 광역 행정통합 특별법안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