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전쟁49' 미션 공개 되기 전 맞혀…험한 걸 건드렸구나"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플러스(+) 예능 '운명전쟁49' 제작진이 작품 기획 의도와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12일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운명술사49' 제작을 맡은 황교진 CP는 작품 기획 의도와 관련해 "인생을 살면서 우연이라고 치부하기엔 설명하기 힘든 여러 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과연 운명은 존재하는가?'라는 생각에 빠져 있던 제게 눈에 띈 사람들이 바로 무당, 사주 전문가, 타로 마스터들"이라고 운을 뗐다.

황 CP는 "이들이야말로 운명에 대한 질문을 현실로 끌어내 줄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메신저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운명을 읽는 분들이 세대가 교체되면서 기존의 선입견을 깨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들이 많다는 점에 주목하게 됐다"고 떠올렸다.

이어 "'신들린 연애' 등에서 보여준 MZ 무속인들의 등장은 기존의 신비주의나 올드한 이미지를 완전히 깨뜨렸다"며 "현대적인 감각의 'MZ 무당'부터 전통의 정점에 있는 '명리학 고수'까지 한자리에 모아 '각기 다른 방식으로 운명을 증명할 수 있는가?'를 두고 경쟁하는 최초의 거대한 실험을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운명전쟁49'는 49인의 운명술사들이 모여 다양한 미션을 통해 자신의 운명을 시험하는 예능이다. 박나래를 비롯해 전현무, 박하선, 신동, 강지영과 함께 진행을 맡는다. 다음은 황교안 CP, 유수현 PD, 모은설 작가와의 일문일답.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기획 단계에서 기존 서바이벌 예능과의 차별화를 위해 설정했던 기준이나 원칙은.
=운명을 읽는 자들의 서바이벌은 세계 최초의 시도였기에, 참고할 수 있는 레퍼런스가 전무했다. 그야말로 무(無)에서 유(有)를 만드는 설계였다. '타로 마스터의 셔플과 무당의 접신 중 무엇이 더 빠를까?' 같은 원초적인 질문부터 미션의 소요 시간, 무당, 사주, 타로 간의 협업 가능성까지 모든 것이 미지의 영역이었다. 룰을 설정하는 것 자체가 모험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할 수 없었던 단 하나의 원칙은 '인간이 운명에 대해 궁금해하는 모든 본능을 미션에 녹여내는 것'이었다. 돈, 궁합, 진로, 건강 등 누구나 한 번쯤 매달려봤을 삶의 주제들을 미션의 테마로 설정했다. 사전 미팅 당시 한 출연자가 던진 "지금 제작진이 뭘 건드렸는지 모르지? 정말 힘들 거야"라는 말은 제작 기간 내내 저희의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는다. '우리가 정말 험한 것을 건드렸구나' 싶을 만큼 기이하고 압도적인 순간들이 많았지만, 오히려 그럴수록 더 포기하고 싶지 않아 끝까지 해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시청자들이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보면 좋겠다고 생각하는지.
='운명전쟁49'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수십 년간 내공을 쌓아온 이들이 모여, 인간의 운명을 어떻게 해석하고 풀어내는지 보여주는 '운명풀이의 끝판왕'이 될 것이다.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영적·학문적 시도들이 현대적인 서바이벌에서 펼쳐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그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충격을 던져 줄 것이다. 단순히 '맞혔다, 틀렸다'의 예언을 넘어, 각 분야 고수들의 치열한 추론 과정을 목격하는 신선한 재미가 있을 것이다.

-제작 과정에서 가장 난이도가 높았거나 마지막까지 고민이 컸던 미션은 무엇인지. 또한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미션도 있었는지.
=첫 번째와 파이널 미션이 가장 고민스러웠다. 사주, 신점, 타로는 운명을 읽는 도구 자체가 완전히 달라서인지, 사주는 '학업과 흐름'에, 타로는 '심리와 연애'에, 신점은 '생사와 영적인 부분'에 독보적인 강점을 갖는다. 특정 장르에 유리하지 않도록, 모든 운명술사가 자신의 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할 수 있는 '통합적 미션'을 설계하는 것이 첫 번째 미션의 가장 큰 숙제였다.

파이널 미션에서는 단순히 인간의 길흉화복을 맞히는 수준을 넘어, '우리가 보지 못하는 세계와 그들이 어떻게 소통하는가'를 시각화하는 데 도전했다. 이를 위해 세트 구현 단계부터 업계에서 꺼리는 금기들을 건드려야 했고, 연출자로서도 '과연 이것이 가능한가?'라는 의구심과 두려움이 공존했던 가장 위험하고 매혹적인 미션이었다.

디즈니+ 예능 '운명전쟁49'.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기획부터 제작까지 '이 프로그램은 되겠다'고 확신하게 만든 순간이나 계기가 있었는지.
=제작 과정에서 가장 소름 돋았던 순간은 미션이 공개되기도 전에 이미 그 내용을 맞히는 출연자들이 속출했을 때였다. 제작진이 극비리에 준비한 미션 주제를 보지도 않고 영적인 느낌만으로 정확히 짚어내는 분들이 한두 명이 아니었다.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그들의 능력을 목격하며, 현장의 모든 스태프는 '우리가 모르는 세계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사실에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황교진 CP

=제작진조차 사전 정보가 전혀 없던 상태에서 오직 신점이나 타로점으로 출연자의 개인적인 아픔을 읽어내자 운명술사, 운명사자, 제작진 모두가 얼어붙었다. 믿는 사람이든, 믿지 않는 사람이든 상관없었다. 단순히 정답을 맞히는 수준을 넘어, 인간의 운명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는 순간마다 느꼈던 충격이 아직도 생생하다. -유수현 PD

-시청자 입장에서 '운명전쟁49' 관전 포인트는.
=사람의 얼굴과 생년월일시를 보고 운명을 읽어내야 하고, 신령님이 도와주지 않으면 미션을 진행할 수조차 없는 서바이벌이다.  제작진도 통제 불가능했던 수많은 돌발 상황이 쌓여 완성된 결과물인 만큼, 화면을 통해 지켜보는 시청자분들 역시 한 순간도 긴장감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신을 부르기 위해 단체로 방울을 흔들고, 엽전을 던지고, 깃발을 뽑고, 타로카드를 섞고, 돋보기로 손과 발을 들여다보고 출연자가 영적인 능력을 뽐내는 생경한 장면들이 '운명전쟁49'를 시청하는 가장 큰 묘미라고 생각한다. -유수현 PD

='흑백요리사'에서 계급장을 떼고 오직 맛으로만 평가를 했듯, 이번에도 점술가들의 이름이나 명성을 철저히 배제했다. 오로지 그들이 마주한 '데이터' 와 '영(靈)적 감각'만으로 정답을 맞혀야 하는 극한의 장치를 설계했다. 많은 분이 점술에 대해 품고 있는 불신과 의구심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운명전쟁49'는 '누가 더 정확하게 운명을 읽어내는가'를 데이터로 입증한다. 가장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운명'이라는 소재를, 가장 객관적이고 처절한 '서바이벌'의 형식을 빌려 실험해보고자 했다. 운명을 실험하는 것 자체가 최초의 도전이자,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일이었다. -모은설 작가

-대본을 구성하면서 고민이 컸던 지점은.
=점술가를 그저 '점쟁이', '기이한 능력자'로만 박제하고 싶지 않았다. 그들이 왜 이 길을 걷게 됐는지, 다른 사람의 운명은 보면서 자기 앞날은 왜 불안해하는지 그 인간적인 고뇌를 담으려 했다. 운명을 읽고 풀이하는 '해석자'인만큼, 그들이 운명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고뇌와 신념을 담으려 노력했다. -모은설 작가

총 10부작으로 구성된 '운명전쟁49'는 전날(11일) 4회까지 디즈니+에서 공개됐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