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경찰 "김경-강선우 측 '공천헌금 1억' 의사 합치"

강선우 의원 경찰 구속영장 신청서 입수
김 전 시의원 "큰 거 한 장으로 인사"
강선우 측 "정치하려면 금전적 인사가 관행"

강선우 무소속 의원·김경 서울시의원. 류영주 기자

김경 전 서울시의원이 시의원 출마를 위해 무소속 강선우 의원 측에게 1억원 로비를 먼저 제안했고, 이를 강 의원 측도 받아들였다는 내용의 경찰 수사 결과가 확인됐다. 경찰은 이 같은 조사 내용을 강 의원의 구속영장 신청서에 적시했다.

12일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강 의원에 대한 경찰 구속영장 신청서에는 "피의자 김경과 남모씨(강 의원 측 사무국장) 사이 서울 강서구 제1선거구 서울특별시의회의원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기부하고, 기부받기로 하는 의사의 합치가 이루어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신청서에 따르면, 김 전 시의원은 지난 2021년 12월쯤 서울 강서구 소재 음식점에서 강 의원의 보좌관과 만나 "A씨 자리에 저를 넣어주시면 인사를 하겠다. 큰거 한장(1억 원)하겠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A씨의 지역구인 강서구 제1선거구로 공천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취지로 청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남씨는 "같은 일시 장소에서 강서 지역구에서 활동하려면 강선우 의원에게 금전적으로 인사를 하는 것이 관행이라는 취지로 말하며 김경의 제안에 응했다"고 경찰은 구속영장에 적었다. 남씨는 당시 김 전 시의원에게 "지역구에서 정치 활동을 하려면 국회의원에게 인사를 하는 것이 관례"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강 의원은 개인사무실에서 남씨를 통해 시·구 의원 후보자들에 대해 보고를 받던 중 다른 후보자들에 비해 피의자 김경이 '교수 출신에 현직 시의원이고, 세평도 좋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고 김경의 이력을 마음에 들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남씨가 김 전 시의원을 마음에 들어하는 강 의원에게 김 전 시의원과 의견을 나눴던 1억원 제안을 보고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후 강 의원이 "고민 좀 해볼게요"라고 답했다는 것이 경찰의 조사 결과다.

경찰은 "피의자 강선우는 피의자 김경으로부터 현금 1억원이 들어있는 쇼핑백을 전달받은 사실이 확인되고, 이후 2022년 4월 22일 피의자 강선우의 의견 개진으로 김경이 단수공천된 사정으로 보아 공직선거에서 후보자를 추천하는 일과 관련해 정치자금 기부받은 것으로 봄이 상당하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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