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지난달 수입물가지수가 또 올랐다. 7개월 연속 상승이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3.29로, 지난해 12월(142.68)보다 0.4% 상승했다. 전월 대비 7개월 연속 상승이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9% 상승했다.
중간재는 1차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0.8% 올랐고,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1.4% 내렸다.
세부 품목별로는 1차금속제품(6.3%), 석탄및석유제품(1.5%), 광산품(1.0%) 등이 올랐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1월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및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1차금속제품, 광산품 등이 올라 전월 대비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 유가(월평균·배럴당)는 전월 62.05달러에서 지난달 61.97달러로 0.1% 하락했고, 원/달러 평균 환율은 1467.40원에서 1456.51원으로 0.7% 내렸다.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도 전월(140.28)보다 4.0% 높은 145.88로 집계됐다.일곱 달째 오름세다.
농림수산품이 1.6% 하락했고,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1차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4.0%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2.4%), 1차 금속제품(7.1%)의 상승 폭이 컸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28.3%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37.3% 상승했다. 지난 2021년 6월에 40.5% 상승한 이후 4년7개월 만에 최고치다. 한은은 "반도체와 자동차 등 운송장비,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주요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차금속제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4.5% 상승했다. 지난 2022년 8월에 15.7% 상승한 이후 3년5개월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수입금액지수는 1년 전보다 12.5%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102.28)는 1년 전보다 8.9% 상승했다. 수출 가격이 7.0% 올랐지만, 수입 가격은 1.8% 내린 결과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소득교역조건지수(133.09)도 수출물량지수(28.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8.9%)가 모두 올라 1년 전보다 39.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