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 가해자, 2관왕·피해자는 80위 '법정 이어 시상대 섰다'

동료 카드 훔친 시몽, 판결 4개월 만에 2관왕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 이어 여자 15㎞도 금메달

동료 신용카드를 절도했던 프랑스의 쥘리아 시몽.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 4개월 전 동료의 신용카드를 훔친 혐의(절도)로 유죄 판결을 받았던 쥘리아 시몽(프랑스)이 올림픽 2관왕에 올랐다. 반면 시몽에게 카드를 도용당했던 피해자 브레자부셰는 80위에 그쳐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시몽은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안테르셀바 바이애슬론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애슬론 여자 15㎞ 개인 종목에서 41분15초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이자, 개인 통산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이다. 그는 앞서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시몽에게 카드를 도용당했던 피해자 브레자부셰. 연합뉴스

시몽의 이번 금메달은 경기 외적인 논란 속에 따낸 것이어서 주목받았다. 그는 지난해 10월 동료인 쥐스틴 브레자부셰, 대표팀 스태프의 신용카드를 도용해 온라인 쇼핑에 사용한 혐의로 프랑스 법원에서 징역 3개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당시 시몽은 "설명할 수 없고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혐의는 인정했다. 프랑스 스키연맹은 시몽에게 6개월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다만 이 중 5개월을 유예하면서 올림픽 출전 길을 열어줬다.
 
경기 후 시몽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목표를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았다"며 "힘든 시간이었지만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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