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북구 모텔에서 약물을 건네 남성 2명을 연달아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는 여성이 구속 기로에 놓였다.
서울북부지법 형사10단독 최기원 판사는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상해치사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있다.
A씨는 이날 오전 9시 55분쯤 갈색 모자와 흰색 마스크를 쓰고 검은색 외투를 입은 채 법원에 출석했다.
그는 "약물을 미리 준비했는지", "살해할 의도가 있었는지", "피해자들에게 미안하지 않은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A씨는 지난 9일 저녁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모텔에서 20대 남성에게 불상의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튿날인 10일 밤 9시쯤 A씨를 긴급 체포했고 전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A씨가 지난달 말 강북구의 다른 모텔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과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당시에도 A씨가 젊은 남성이 숨지기 전 함께 있었고 음료를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하순쯤에는 또 다른 20대 남성이 "A씨가 준 음료를 마시고 기절했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3명인 것이다.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