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신천지 2인자, 2022년 최소 60억 걷어…일부 정치권으로"

합수본, 신천지 2인자 고동안 전 총무 추가 횡령 정황 포착
'1차 횡령'(2017~2020)에 더해 '2차 횡령(2022~2024)도
"고동안, 2022년에만 최소 60억 걷어…일부 정치권으로"
합수본, 향후 '2차 횡령' 시기 자금 흐름 추적에 집중할 전망

연합뉴스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신천지 2인자 고동안 전 총회 총무의 횡령 정황을 추가로 포착했다. 기존에 드러난 2017년~2020년 시기 횡령 뿐만 아니라 2022년 이후에도 고 전 총무가 최소 수십억 원 이상을 횡령했고, 해당 자금 일부를 '정치권 로비'에 썼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이다.

앞서 고 전 총무는 2017년부터 2020년 사이 약 113억 원을 횡령했다는 혐의만을 받고 있었는데, 합수본이 이같은 진술을 새로 확보하면서 20대 대선 이후 고 전 총무를 비롯한 신천지 측의 '정치권 로비'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게 됐다.

12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합수본은 최근 여러 신천지 탈퇴 간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고 전 총무가 2022년 한 해에만 신천지 신도들에게 최소 60억 원 이상을 거뒀다"며 "그 돈이 정치계 쪽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고 전 총무가 자금 모집을 지시하면 신천지 12개 지파는 각각 5천만 원씩 돈을 냈다고 한다. 이러한 자금 모집은 2022년 한 해에만 10차례 이상 이뤄졌기 때문에 60억여 원에 달한다는 것이 탈퇴 간부들의 증언이다.

또한 신도들을 대상으로 한 고 전 총무의 횡령은 이듬해인 2023년에도 '썩은 고기' 판매 등을 통해 반복됐다. (관련 기사 : [단독]신천지, 썩은 고기로 '로비 자금' 조성 의혹…"경찰 연루 얘기도"). 고 전 총무가 횡령한 자금의 규모가 60억을 크게 상회할 거라는 증언이 나온다. 

이러한 진술들을 확보한 합수본은 신천지 '정교유착' 의혹과 관련해 시기상으로 2022년에 주목하며 수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합수본이 경찰로부터 이첩받아 수사 중인 고 전 총무의 이른바 '1차 횡령'은 2017년 9월부터 2020년 7월경까지 약 113억 원을 거둬들인 사건이다.

다만 1차 시기에는 고 전 총무가 자신이 거둔 돈 대부분을 이만희 교주의 법무비나 법조계 로비 비용, 홍보비용 등에 사용했을 뿐, 정치권 로비에는 사용하지 않았다는 전언이 나온다.

하지만 2021년 2월 성폭력 의혹으로 근신 처분을 받았다가 2022년 총회 총무로 복귀한 후 이뤄진 고 전 총무의 '2차 횡령'(2022년~2024년) 자금이 비로소 정치권 로비에 사용됐다고 한다.

실제로 고 전 총무는 2022년 20대 대선부터 직전 정치인 섭외 등 대외 협력 업무를 맡는 외교정책부의 부장을 겸직했으며, 주변의 만류에도 당원 가입 작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단독]신천지, "나라 뒤집어진다" 경고에도 '당원 가입' 강행) 20대 대선 이후에도 신도들의 당원 가입 작업을 이른바 '필라테스 작전'이라는 명칭으로 진행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합수본은 앞선 조사에서 '1차 횡령' 시기에 대한 조사를 상당 부분 마친 만큼, 조만간 탈퇴 간부들을 비롯해 고 전 총무를 재차 소환해 '2차 횡령' 자금이 정치권으로 향했는지 여부를 면밀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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