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물치' 김현석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 K리그1 울산 HD가 호주 멜버른 시티에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울산은 11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시티와의 2025-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7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허용하며 1-2로 졌다.
대회 4경기 연속 무승(1무 3패)에 그친 울산은 동아시아 9위(승점 8)로 내려앉았다. 8위까지 16강에 진출하는 가운데, 울산으로서는 리그 스테이지 최종 8차전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울산은 오는 18일 오후 7시 상하이 하이강(중국)과 원정으로 8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을 앞두고 지휘봉을 잡은 '구단 레전드' 김현석 감독은 울산 데뷔전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김현석 감독은 현역 시절 K리그에서는 울산 한 팀에서만 뛰며 구단 첫 우승에 기여하는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레전드다.
울산은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주도권을 잡았으나 좀처럼 날카로운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빠른 역습으로 울산의 수비를 흔들었던 멜버른 시티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마르쿠스 유니스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를 맥스 카푸토가 깔끔한 러닝 헤더로 마무리했다.
울산은 후반 35분 보야니치가 기습적으로 때린 중거리 슛이 골대 오른쪽을 가르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후반 추가시간 베테랑 센터백 김영권의 실책성 플레이가 실점으로 이어지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극적으로 승리한 멜버른 시티는 4위(승점 13)에 오르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한편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는 강원 FC가 상하이 하이강과 0-0 무승부에 그쳤다. 승점 8을 쌓은 강원은 16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에 자리했다. 동아시아 유일한 무승 팀인 상하이 하이강은 승점 3으로 최하위인 1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