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 통합특별시장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전남 동부권 반도체·RE100 산업단지 유치에 한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정작 지역 내부에서는 미묘한 긴장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출마한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전남 나주·화순)은 11일 순천대학교 파루홀에서 열린 전남·광주 통합 주민 공청회에서 "중앙정부로부터 동부권이 확보해야 할 가장 핵심 과제는 RE100 산업단지 유치"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제철·화학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고부가가치 탄소중립 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RE100 산단은 동부권 산업 구조 전환에 맞게 활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철현·민형배·정준호 의원과 강기정 광주시장 등 통합시장 후보군 역시 동부권 반도체·첨단산업 유치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산업 구조 재편과 전략산업 유치가 통합특별시의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그러나 동부권 내부에서는 국가산단 부지를 두고 노관규 순천시장과 정인화 광양시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방했다.
노 시장은 순천 해룡·광양 세풍 일대를 RE100 반도체 산단 최적지로 제안하며 "지금은 대의가 중요할 때"라며 힘을 모으자고 촉구했다. 또 "김영록 도지사, 강기정 광주시장, 주철현·민형배·신정훈 의원 등 유력 통합시장 후보들이 반도체 산업을 약속하고 있는 만큼 반드시 이뤄내자"고 강조했다.
이에 정 시장은 "반도체 산업에 적극 찬성한다"면서도, 해당 부지는 이미 2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추진 중이라며 반박했다. 이어 "이곳에 다른 산업 입지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며 "관련 기관 간 합의가 먼저"라고 지적했다.
정 시장은 대신 "전남·광주 행정통합을 계기로 율촌2산단을 조기 조성해 반도체 산업을 입지시키자"고 제안했다.
노 시장의 '언짢아하신다'는 표현에 대해 정 시장이 "천부당만부당"이라며 맞받는 등 감정 섞인 입장도 나왔다.
노 시장의 '언짢아하신다'는 표현에 대해 정 시장이 "천부당만부당"이라며 맞받는 등 감정 섞인 입장도 나왔다.
지역사회 안팎에서는 "아직 정부 차원의 최종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 경쟁이 과열되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산단 유치를 둘러싼 동부권 내부 조율이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