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젠테이션 작업에서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구간은 초안 이후다. 문장을 다듬고, 톤을 맞추고, 여백과 정렬을 반복 조정하는 과정에서 전체 작업 시간이 길어진다는 점에 주식회사 에스크잇모어가 주목했다.
에스크잇모어는 11일 이러한 문제의식을 반영한 업데이트 버전 '스냅덱(Snapdeck) 1.5'를 공개했다. 이번 버전에서는 편집 단계에 AI를 결합한 에디터와, 기획부터 최종본 제작까지 담당하는 오토 에이전트(Auto Agent)를 함께 업데이트했다고 밝혔다.
에스크잇모어는 프레젠테이션 제작 과정의 병목을 '마지막 20%'로 봤다. 초안이 완성된 이후에도 문장 수정과 구성 조정이 반복되며 작업 효율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1.5 버전의 에디터는 AI를 별도로 호출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용자가 편집하는 흐름 안에서 AI가 자연스럽게 반응하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예를 들어 문장이 길어졌을 경우 '핵심만 남기고 군더더기 줄여줘'와 같은 지시를 입력하면, 단순 요약을 넘어 문장 밀도와 표현 톤, 구성까지 편집 동작으로 즉시 반영된다. 임원 보고용 표현이 필요할 경우에도 같은 방식으로 톤 조정이 가능해, 사용자는 기존의 드래그 중심 편집 감각을 유지하면서 반복 수정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작 자동화 기능도 한층 강화됐다. 오토 에이전트는 목적과 자료가 주어졌을 때 덱의 구조와 스토리라인을 설계하고, 슬라이드 구성과 문장 작성·정리, 표·차트·다이어그램 등 시각화 선택, 레이아웃 적용과 톤 통일까지 제작 전 과정을 단계적으로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초안 생성에 그치지 않고, 완성 가능한 결과물까지 이어지는 자동화를 지향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박익범 에스크잇모어 공동창업자는 "에디터는 편집 흐름을 끊지 않도록 AI가 곁에서 바로 반영되는 구조로 바뀌었고, 오토 에이전트는 덱 제작에서 반복되는 작업을 AI가 맡아 사용자는 확인과 의사결정에 집중하도록 했다"며 "1.5는 '편집은 더 가볍게, 제작은 더 자동으로'라는 방향을 분명히 한 업데이트"라고 말했다.
스냅덱은 출시 이후 해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사용자가 확산됐으며, 에스크잇모어는 글로벌 신제품 플랫폼 Product Hunt에서 작년 9월 22일 '주간 1위(Product of the Week)'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에스크잇모어는 같은 발표를 통해 'OpenSlides'도 함께 소개했다. 학습용 콘텐츠와 공개 템플릿을 모아 무료로 열람·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로, 회사는 '좋은 예제와 템플릿이 공유될수록 사용자들이 좋은 덱의 기준을 더 빠르게 익히고, 자동화 역시 더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스냅덱 1.5와 오토 에이전트, OpenSlides는 현재 스냅덱 서비스에서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