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 만들고 김동연이 키운 '극저신용대출2.0', 30분 만에 마감

'절박한 서민들' 신청자 98%가 최대 한도 신청
상환 기간 5년→10년 보완…'선 상담·후 대출' 시스템 가동
5월에 2차 접수 예정…김동연 "도민의 버팀목 될 것"

김동연 경기지사가 지난 2일 경기도청 단원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취약계층의 금융 자립을 위해 내놓은 '경기 극저신용대출 2.0' 사업이 접수 시작과 동시에 폭발적인 수요가 몰리며 조기 마감됐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설 명절 전후 긴급 자금이 절실해진 저신용 서민들의 고단한 현실이 그대로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경기도는 11일 오전 9시부터 '경기 극저신용대출 2.0' 1차 접수를 시작한 결과 30분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돼 접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절박한 서민들' 신청자 98%가 최대 한도 신청


이날 접수 창구인 '경기민원24' 홈페이지에는 시작 30분 동안 모두 8984명이 방문했으며,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3434명을 기록했다. 도는 전체 대출 규모를 고려해 신청자 수를 2200명 선에서 제한했지만 대기자가 순식간에 몰리며 눈 깜짝할 새 접수가 끝났다.
 
주목할 점은 대출 신청액이다. 신청자 2200명 가운데 98.7%에 달하는 2172명이 최대 한도인 200만 원을 신청했다. 소액의 생계비조차 마련하기 어려운 저신용 도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상환 기간 10년으로 연장…'선 상담·후 대출' 시스템 가동


올해부터 개편된 '2.0' 버전은 신용평점 하위 10% 도민을 대상으로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한다. 특히 상환 기간을 기존 5년에서 최장 10년으로 대폭 늘려 서민들의 상환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췄다.
 
단순 현금 지원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선(先) 상담' 시스템도 의무화했다. 1차 신청자는 경기도 서민금융복지지원센터를 통해 재무진단과 상담을 거쳐야 하며, 이후 적격 여부에 따라 대출금이 지급된다. 대출 실행 이후에는 일자리 및 복지 서비스와 연계해 실질적인 자립을 돕는 사후 관리도 병행된다.
 

5월에 2차 접수 예정…김동연 "도민의 버팀목 될 것"


이번 1차 접수를 놓친 도민은 오는 5월 예정된 2차 접수를 이용하면 된다. 신청 대상은 경기도에 1년 이상 거주한 19세 이상 도민 가운데 신용평점 하위 10%이며, 자세한 내용은 추후 경기도와 경기복지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번 결과는 극저신용대출이 여전히 많은 도민에게 버팀목이자 단비로서 꼭 필요한 제도였다는 것을 체감하게 한다"며 "단순한 금융 지원을 넘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도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극저신용대출은 이재명 전임 지사 시절인 민선 7기에 도입된 정책이다. 신용등급 7등급 이하 금융소외계층에게 최대 300만 원까지 연 1%의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했다. 김 지사는 이 정책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극저신용대출 2.0'을 선언, 상환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 이상 초장기로 늘리는 등 제도 보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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