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이 바둑 국제대회장에 깜짝 등장할 예정이다. 어떤 사유일까.
오는 25~27일 서울 중 신한은행 본점 특별 대국장에서 제1회 신한은행 세계기선전 결승전(3번기)이 열린다. '세계기선전'은 1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대회 중 최고의 우승 상금이 걸려 있다. 결승전에서는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과 8강에서 '세계1인자' 신진서 9단을 꺾은 중국 랭킹 2위 왕싱하오 9단이 격돌한다.
11일 한국기원에 따르면 박보검은 결승 3번기 중 1국이 열리는 25일 오후 1시 30분경 대국장을 방문해 응원전을 펼친다. 박정환, 왕싱하오 등 한·중 국수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함께 기념 촬영을 할 예정이다.
그의 현장 응원은 이 대회를 후원하는 신한은행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그룹은 지난해 9월 박보검을 그룹의 새 모델로 선정했다. 박보검은 2019년에도 신한은행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박보검은 특히 바둑과도 인연이 깊다. 2015~2016년 방영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응팔)'에서 국보급 바둑기사 최택 역할로 출연했다. 그는 이 드라마를 통해 스타 반열에 올랐다.
드라마 속 최택은 프로 6단, 별명은 '돌부처'로 설정됐다. 11살에 프로에 입단해 13살에 최연소 타이틀 획득한 것으로 나온다. 별명이나 약력 등으로 볼 때 '바둑 레전드' 이창호 9단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추정된다. 박보검은 당시 개인 강습까지 받으며 이창호의 눈빛까지 습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수의 여성 프로기사 등도 박보검을 직관하기 위해 대국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박보검의 깜짝 방문 이벤트가 세계기전의 흥행에 도움을 줄 듯하다"고 전했다.
이날 또 한명의 '바둑 전설' 이세돌도 대국장을 찾는다. 그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알파고'에게 승리한 유일한 바둑기사로 유명하다. 이세돌은 출전 선수들을 격려하고, 바둑 꿈나무 50명을 대상으로 사인회를 개최한다. 이에 앞서 신한은행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진행한다. 이 밖에 한국 바둑 국가대표 10명이 대국장에 출동해 바둑 꿈나무들과 다면기를 연다.
세계기선전은 매경미디어그룹이 주최한다. 한국기원이 주관하고 신한은행이 후원한다. 우승 상금은 4억 원이다. 준우승 상금은 1억 원이다. 제한 시간은 피셔(시간누적) 방식으로 30분에 추가 시간 20초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