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에서 전기버스 화재가 발생했으나, 소방 당국이 특수 진압 장치를 이용해 진압에 성공했다.
1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4시쯤 부산 기장군 철마면 시내버스 차고지에서 전기버스 화재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이 버스는 충전 중이었으며, 천장에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 부분에서 불이 시작됐다. 통상 배터리 화재는 열폭주로 인해 재발 가능성이 크고, 화재 진압에도 긴 시간이 소요된다.
이에 소방 당국은 '전기버스 화재 진압 장치'를 현장에 투입했다. 전국 최초로 화재 당일 처음 도입한 이 장치는 유압 시스템을 이용해 버스 측면에서 상부에 있는 배터리팩에 구멍을 뚫은 뒤 소화수를 주입하는 특수 장비다. 이 장비를 사용한 덕분에 배터리팩 내부까지 직접 냉각이 이뤄지며 화재가 확산하는 상황을 막을 수 있었다고 소방 당국은 설명했다.
불은 리튬이온 배터리 모듈 1개를 태우고 15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낸 뒤 6시간 20분 만에 꺼졌다.
부산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전기버스 화재는 장시간 진압과 재발 위험이 큰 만큼 전용 장비를 통한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 앞으로도 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수단 확산에 대비해 전용 장비 운용 체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