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유통 생굴 '노로바이러스' 주의보…판매대 칼·저울서도 검출

80건 검사 중 18건 감염 확인
조리 도구 통한 '교차오염' 우려
'가열조리용' 표기 확인 필수
85℃ 이상 1분 가열 권고

노로 바이러스 이미지. AI이미지 캡처

전북 지역에서 유통되는 생굴 일부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굴 자체뿐만 아니라 판매장의 칼과 저울 등 조리 도구에서도 바이러스가 확인돼 위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식자재마트와 수산물도매시장, 재래시장 등에서 유통 중인 생식용 굴 80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22.5%에 해당하는 18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굴뿐만 아니라 수산물 판매업장의 작업 환경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왔다.

연구원은 어패류 바구니와 중량 측정용 저울, 손질용 칼 등에서 노로바이러스를 확인했다. 이는 오염된 조리 도구를 매개로 다른 수산물이나 식재료까지 바이러스가 퍼지는 '교차오염'을 뜻한다.

노로바이러스는 영하 20도 이하의 저온에서도 장기간 생존하며, 적은 양으로도 감염을 일으킬 만큼 전파력이 강하다. 감염 시 12~48시간 잠복기를 거쳐 구토와 설사, 복통, 발열 등의 증세를 보인다.

연구원은 굴 구매 시 포장지에 적힌 용도 확인을 당부했다.

시중 유통 굴은 '생식용'과 '가열조리용'으로 나뉘는데, '가열조리용' 표기가 있는 제품은 절대 생으로 먹어서는 안 된다.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약하므로 85℃ 이상 온도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중심부까지 완전히 익혀야 사멸한다.

가정 내 위생 수칙 준수도 필수적이다. 수산물을 손질할 때는 채소 등 다른 식재료와 조리 기구를 구분해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철저히 세척해야 교차오염을 막을 수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 등 고위험군은 굴을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노로바이러스는 겨울철에 특히 기승을 부리며 소량으로도 쉽게 감염된다"며 "도내 관계 부서와 시군의 판매 업장 위생 관리 강화는 물론, 소비자들도 섭취 시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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