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전국민주노총총연맹과 11일 노정협의체를 구성하고, 소통 강화에 나선다. 민주노총과 정부가 정기적인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노동부는 양대노총에 이어 오는 2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도 운영협의체를 출범시켜 노사정 모두와 협의체를 구성할 예정이다.
노동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민주노총과 함께 '민주노총-고용노동부 부대표급 운영협의체(노정협의체)' 발족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노동부 권창준 차관과 민주노총 이양수 부위원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향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노동부는 노사 모두와의 소통 지평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양대 노총 및 경총 등과 릴레이 협의체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일 한국노총과 협의체를 발족한 데 이어, 오는 24일에는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도 운영협의체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민주노총 노정협의체는 매월 노동부 노동정책실장과 민주노총 기획실장이 참여하는 실무협의체를 중심으로 운영된다. 이와 함께 분기별 부대표급 운영협의체와 사안별 분과협의체를 병행 가동해 주요 노동 현안에 대한 진솔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날 발족식에서 민주노총 이양수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한국 노동자들은 외부 환경 변화뿐 아니라 산업전환·인공지능(AI) 등장으로 고용과 노동형태의 변화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과제 해결을 위해 원하청 교섭, 초기업 교섭을 통해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과 노조할 권리가 보장되어야 하며, 개별기업을 넘어 정부 차원의 제도적 역할과 책임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노동부 권 차관은 "민주노총과 정기적으로 만나 노동정책에 대해 논의하는 구조는 처음"이라며 "운영협의체를 통해 산업전환과 저출생·고령화 등 문제에 대해 노사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 정책에 반영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권 차관은 "노정간 신뢰에 더해, 최근 '실근로시간 단축', '퇴직연금제도 개선' 합의를 통해 확인한 사회적 대화의 성과는 앞으로 노동계·경영계 협의를 통해 신뢰를 쌓고 더 큰 틀의 노사정 사회적 대화로 나아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