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후댐 후보지' 지천댐 주민들 "공론화도 반대…당장 철회하라"

尹 추진 기후대응댐 후보지 14곳 중 7곳 추진 중단…나머지 7곳 추가 검토
지천댐·감천댐, 지역 찬반 논란 가장 첨예한 후보지…기후부, 공론화 준비
반대 주민들 "공론화위원 선정 편파적…주민 동의 없는 건설 절대 반대"

지천댐백지화 피켓시위 500일째 사진.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 제공

윤석열 정부 시기 기후대응을 명목으로 추진된 신규댐 후보지 중 한 곳인 지천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10일 성명을 내고,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예정한 공론화에도 반대한다며 당장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9월 기후에너지환경부(당시 환경부)는 신규댐 후보지 14곳 중 주민 반대가 뚜렷하고 불필요·비효율성이 명확한 7개 후보지는 사업 추진을 취소했다.

남은 7개 후보지는 추가 검토와 공론화를 거쳐 추진 여부를 진행한다는 방침이었다. 특히 충남 청양·부여 지천댐은 경북 감천댐과 함께 지역 찬반 논란이 첨예해 공론화가 필요한 후보지로 꼽혔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전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검토 진행 상황과 관련해 "정밀 용역 중에 있다"며 "찬반이 팽팽한 곳은 공론조사까지 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2025년 9월 30일 기준 신규댐 추진 방안.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임 정부에서 강행하려던 14개 기후대응댐 중 7개를 우선 중단하고, 나머지 7개는 추가 검토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주민 공동체 삶과 생물유전자원을 지키기 위한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기후부 입맛대로 구성한 지천댐공론화위원회를 당장 해체하고 댐 건설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반대대책위는 "기후부가 찬성, 반대, 중립이라는 명칭으로 공론화위원을 각 2명씩 6명을 구성했는데, 이 중 반대와 중립 위원 4명을 기후부가 선정했다"며 "찬성위원도 결국 댐을 추진해온 기후부가 선정한 것이라 편파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장 큰 문제는 댐 건설 뿐만 아니라 댐 건설 이후의 문제점과 물 관리 대안 등을 논의할 공동체, 생태환경, 생활복지 및 경제전문가가 없다시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대대책위는 지천댐건설 사업은 "6천억 원의 사업비가 들어가고 수백 세대가 수몰되는 등 공동체 해체로 인한 지역소멸과 생태환경 파괴 등 청양군 미래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준다"고 했다.

이어 "지천댐의 규모는 5900만 톤, 하루에 38만 명에게 공급할 수 있는 수량"이라며 "인구 3만 명도 안 되는 청양군에 하루 38만 명이 활용할 수 있는 댐을 주민 동의 없이 건설한다는 것은 인구가 적은 청양·부여는 희생시키고 이익은 타지역에 주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지천댐을 건설하지 않아도 1800억 원 들인 금강도수로관 활용과 2300억 원 들인 해수담수화사업, 93억 원 들인 금강도수로관 고탁도처리시설, 충남지역화력발전소 폐쇄로 인한 보령댐 유휴수원 등의 대안과 지하수저류댐 건설 등 충남 물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며 지천댐 추진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