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피겨 스케이팅 시상대 문제에 대해 공식 항의했다.
일본은 지난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끝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에서 총점 68점을 기록, 69점의 미국에 밀려 4년 전 베이징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했다.
판정에 대한 불신이 가득했다. 일본 팬들은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한 차례 넘어지고도 사토 하야오(일본)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일리야 말리닌(미국)의 점수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더 큰 문제는 시상대에 올랐다가 스케이트 날이 상했다는 점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10일 "일본스케이트연맹은 피겨 스케이팅 팀 이벤트 시상식에서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의 스케이트 날이 상하는 문제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시상대의 표면을 고무 등의 소재로 덮는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연맹은 일본올림픽위원회를 통해 조직위원회에 항의했다"고 전했다.
일반적으로 선수들은 빙판에서 내려오자마자 날 손상을 막기 위해 스케이트 날에 덮개를 씌운다. 다만 야후스포츠는 "시상대의 배치상 선수들은 시상대까지 스케이트를 타고 이동해 곧바로 날을 손상시키는 시상대 위로 올라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팀 이벤트 후 개인전에도 출전해야 하는 만큼 스케이트 날 손상은 치명적이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스케이트 날 수리는 마친 상태다.
일본과 함께 시상대에 올랐던 미국, 이탈리아(동메달) 선수들 역시 스케이트 날이 손상됐다.
마르코 파브리(이탈리아)는 "시상대에 올라섰을 때 표면에 뭔가 이상이 있다는 것을 몰랐다. 작은 돌 같은 것들이 있었는데, 시상대 위에서 느낄 수 없었다. 빙판으로 내려오자마자 다들 '미끄러지지 않아'라고 말했다. 날을 다시 갈아야 했고,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말했다.
조직위원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시상대 표면을 교체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협의를 통해 스케이트 날 연마 서비스를 제공했고, 영향을 받은 국가를 위해 추가 훈련 세션도 제안했다. 불편에 대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