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사업이 8년째 지연되는 이유에 대해 시행사인 ㈜자광의 사업 능력과 이를 신뢰해 온 전주시 행정 때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진보당 강성희 전주시장 후보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역량이 검증되지 않은 자광에 전주시가 희망을 걸고 있다"며 "새만금에 이어 또 다른 '희망 고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광은 오는 11일 옛 대한방직 부지에서 전주 관광타워 복합개발사업 기공식을 개최할 예정으로, 사업 추진 상황 공유를 비롯해 가수 공연과 불꽃쇼 등 대규모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강 후보는 시공사 계약조차 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축제부터 여는 것은 비정상이라며, 6조 원 규모 사업을 감당할 재무 이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자광을 향해 PF 자금조달 확약서와 시공사 책임준공 확약서를 시민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강 후보는 또 전주시에 대해 자광의 재무 능력을 재검증하고 교통개선 대책비는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별도 부담하게 하며 감정평가 금액을 전면 재산정해 시민 이익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자광이 약속한 기한 내에 실질적인 자금력을 증명하지 못할 경우 시장에 당선되면 즉시 용도 환원 절차에 착수하고 전주시 주도의 공영관리형 민관합동 개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자광은 6조 2천억 원을 들여 전북도청 인근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 20만㎡에 오는 2030년까지 관광타워와 상업시설, 공동주택 등을 짓는다. 470m 높이의 타워와 200실 규모의 호텔, 백화점 및 쇼핑몰의 상업시설, 오피스텔 및 3536세대의 공동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전주시는 지난해 4월 ㈜자광의 사업계획승인 신청이 접수됨에 따라 건축복합민원 처리를 위한 관계기관 및 부서 협의와 환경영향평가, 건축물 안전영향평가 등 대규모 복합개발사업 시행에 필요한 사전절차를 거쳤다. 이어 사업계획을 최종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