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장보고Ⅲ, 내달 캐나다로 출항…현지서 첫 연합해군훈련

3000톤급 도산 안창호함, 태평양 횡단해 근 1만km 장거리 항행
원거리 작전능력 등 입증…加 잠수함사업 수주 측면 지원 성격도
6월초 加 해역서 첫 연합훈련도 추진…양국 오가며 정례화 가능성

도산 안창호함의 항해 모습. 해군 제공

우리나라와 캐나다 해군이 6월 초 캐나다 인근 해역에서 첫 양국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9일 "(이번 훈련 추진은) 지난해 10월 앵거스 탑쉬 캐나다 해군사령관의 방한 시 해양안보협력 강화를 위한 양국 해군 수뇌부 간 논의에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과 캐나다 해군의 양자 간 연합훈련은 처음이며, 우리 해군이 태평양을 횡단해 상대국 해역에서 장거리 원정 훈련을 하는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다.
 
이번 훈련에는 우리 측에서 3000톤급 잠수함 도산 안창호함(장보고-Ⅲ Batch-Ⅰ)과 호위함(FFG) 1척 등이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은 일회성 훈련에 그치지 않고 향후 양측을 오가며 훈련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민국 해군 제공

이를 위해 도산 안창호함은 다음 달 진해 기지를 출항해 캐나다 서부 해안으로 약 2개월 간의 긴 항해에 나설 예정이다.
 
이 역시 지난해 10월 탑쉬 캐나다 해군사령관 방한 시 합의된 내용이다. 당시 탑쉬 사령관은 진수식을 마치고 시험평가 중인 장영실함(3600톤급·장보고-Ⅲ Batch-Ⅱ)을 시찰한 뒤 도산 안창호함에는 직접 승선해 성능을 체험했다.
 
도산 안창호함의 태평양 횡단은 한국이 독자 개발한 잠수함의 성능과 원거리 작전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측면 지원하는 성격도 있다. 
 
해군은 도산 안창호함이 독일 업체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TKMS)의 2500톤급 잠수함보다 항행 안정성이 높고 장기간 작전을 위한 선내 환경도 좋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해역에서의 연합훈련에선 수직발사체계(VLS)를 이용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 월등한 무장 능력까지 선보이며 비교우위를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진해에서 캐나다 밴쿠버까지 직선거리로만 편도 1만km 가까운 거리를 무사고 항해하는 것은 여전히 도전적인 과제다.
 
도산 안창호함과 동급인 안무함(장보고-Ⅲ Batch-Ⅰ 2번함)이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사일런트 샤크) 참가차 괌까지 왕복 7천km를 무사고 항해한 바 있지만, 그보다 훨씬 긴 여정이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과 독일 업체가 치열하게 경합하고 있는 총사업비 60조원 규모의 CPSP 사업은 다음달 2일 최종 입찰 마감에 이어 이르면 6월쯤 사업자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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