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참모들에게 "작은 일부터 확실히 성과 내라"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작은 일부터 확실하게 성과를 내고 매듭을 지으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지시사항을 전달하며 "작은 틈을 제때 메우지 못하고 넘기면 그 틈이 점점 커져 결국 감당하기 어려워진다는 점을 늘 유념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은수 청와대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강 실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9개월 차에 접어든 만큼 스스로도 모르게 타협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라며 "어떤 사안을 추진할 때 '절차대로 하고 있다'는 수준의 소극적 대응에 머물지 말고 엄중하면서도 단호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최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강제 동원 역사를 전면 부정하는 특정 서적이 전국 공공 도서관에 비치된 사실을 언급하며 깊은 우려를 표하고 공공도서관 도서 선정·비치 기준 등 관련 제도를 재점검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관련해 그는 "역사적 진실을 부정하고 피해자의 존엄을 훼손하는 내용이 국민 세금으로 구매된 공공 도서로 유통되는 것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며 "헌법이 보장하는 표현과 출판의 자유는 존중돼야 하지만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까지 보호되는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를 받았던 강경 보수단체 대표가 피해자들의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내용을 담아 출간한 책이 공공 도서관 수십 곳에 비치돼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조치로 보인다.

한편 강 실장은 "산불 위험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3월을 앞두고 특단의 예방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며 행정안전부, 산림청, 소방청에 이달 중 산불 취약지역에 대한 일제 점검을 하고, 실효성 있는 화재 예방 대책을 보고하라고 주문했다.

전기 시설 노후에 따른 화재 발생 우려와 관련해서도 관계 기관에 전기 시설 안전 점검 및 보완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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