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중증 장애인 시설 '색동원'에서 불거진 성폭력 의혹과 관련해 시설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경찰청 색동원 특별수사단은 9일 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혐의 등의 혐의를 받는 색동원 시설장 A씨와 장애인복지법위반(폭행) 혐의를 받는 직원 등 총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인천 강화군에 위치한 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서 생활하던 중증 장애 여성 입소자들을 상대로 장기간에 걸쳐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 외에 폭행 혐의로 입건된 또다른 종사자 1명에 대해선 구속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으며 불구속 상태로 수사할 예정이다.
2008년 개소 이후 이 시설을 거쳐 간 입소자는 87명, 종사자는 152명으로 파악됐는데 현재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최소 6명이다. 경찰은 개소 이후 입소자와 종사자에 대해 전수조사도 진행하고 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이날 "입소자 특성상 피해 진술을 확보하는 것이 상당히 어려워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피해진술을 받으려면 일시와 장소가 나와야 하는데 일반적 방법으로는 확인이 어렵다. 진술확보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중증 장애인인 피해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외부 전문가와 관련 기관에 자문을 구하면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해당 시설이 연간 10억원 규모의 보조금 등이 적정하게 사용됐는지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횡령 의혹과 관련해선 현재 입건 전 조사(내사)로 혐의가 포착되면 강제수사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