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에서 화가로 변신한 박신양이 13년 동안 작품을 판매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박신양은 8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출연해 "200점이 넘는 그림을 그렸다"며 "보통 크기가 크다. 1~2m 정도 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붓을 든 지난 13년 동안 단 한 점의 작품도 판매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신양은 "연기를 하면 내가 노력한 것들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낄 수 있지만, 그림을 그리면서의 단점은 누가 볼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는 게 문제가 아니고 먼저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야 (작품에) 감정이 생기고 의미가 생기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파는 거와 보여주는 거를 동시에 하면 (금액) 얘기가 먼저 나와서 그 얘기 말고 '그림의 느낌이 어떤지', '나는 왜 그림을 그렸는지', '무엇을 사람들이 느꼈으면 좋겠는가'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신양은 최근 SBS 뉴스헌터스에 출연해 화가로 활동하게 된 배경과 전시를 준비 중인 근황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그림을 그리다가 너무 혼나서 미술과 인연을 끊고 지냈다"며 "러시아에서 유학할 때 예술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하다가 현지 미술관을 자주 다녔는데 그때 받은 강렬한 감동이 머릿 속에 남아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 그리게 된 것"이라고 떠올렸다.
작품 속에 자주 등장하는 '당나귀'에 대해서는 "친구에 대한 그리움에서 그림을 그리게 됐는데 '나는 왜 친구를 그리워할까', '그리움은 무얼까'에서 시작했다"며 "제 스스로가 당나귀스러운 거 같았다. 짐을 지는 당나귀처럼 우직한 사람들에 대한 존경의 의미도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박신양은 오는 3월 6일부터 5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두 번째 개인전 '박신양의 전시쑈 제4의 벽'을 연다. 그는 첫 개인전에 유료 관객 3만 명이 방문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