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 퐁피두·부울경 통합 공세…민주당·범야권, 박형준 시정 책임론 가속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진보당 부산시당, 광장연합정치부산연대는 9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설치 본계약을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강민정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범야권 정당, 시민단체가 현역 국민의힘 소속 박형준 부산시장을 정조준하며 시정 책임론을 연일 부각하고 있다.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건립을 둘러싸고 "혈세탕진 불평등 협약"이라는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고, 앞서 민주당 출마예정자들은 부울경 행정통합을 선거 이후로 미루겠다는 박 시장의 입장을 놓고 "결단 회피"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퐁피두 분관, 범야권·시민사회 "본계약은 선거 이후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진보당 부산시당, 광장연합정치부산연대는 9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설치 본계약을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변성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 최종열 조국혁신당 부산시당위원장 직무대행, 노정현 진보당 부산시당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퐁피두 분관 사업을 "혈세탕진 불평등 협약"으로 규정하며 △약 1100억 원의 건립비 △연간 120억 원 안팎의 운영비 △매년 70억 원 수준의 적자 △연간 수십억 원에 이르는 브랜드 사용료 부담 등을 문제 삼았다. 특히 계약 내용이 비밀유지조항(NDA)을 이유로 공개되지 않고, 준거법이 프랑스법으로 설정된 점도 도마에 올랐다.

"선거 앞 성과 집착이 부른 졸속 계약"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조국혁신당 부산시당, 진보당 부산시당, 광장연합정치부산연대는 9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퐁피두 미술관 부산 분관 설치 본계약을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강민정 기자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박 시장이 선거를 앞두고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민 혈세가 대규모로 투입되는 사업인 만큼 충분한 검증과 공론화가 선행돼야 한다"며, "본계약 체결 여부는 차기 시장이 시민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선 부울경 통합 공세…"2028년 유보는 사실상 후퇴"

범야권의 공세는 퐁피두 분관에 앞서 부울경 행정통합 문제에서도 이어졌다.

민주당 기초단체장 출마예정자들은 최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박형준 시장이 통합 추진 시점을 2028년 이후로 제시한 데 대해 "사실상 결정을 미루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측은 "이미 부울경 메가시티 무산으로 대규모 재정 지원 기회를 놓친 상황에서, 행정통합마저 유보하면 부산의 성장 동력이 사라진다"며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주장해 왔다.

'시정 책임론' 선거 프레임으로 확장

정치권 안팎에서는 범야권이 퐁피두 분관과 부울경 행정통합을 각각 '혈세 낭비'와 '결단 회피' 프레임으로 묶어, 지방선거 국면에서 박형준 시정 전반의 책임을 묻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뿐 아니라 조국혁신당, 진보당, 시민사회까지 가세하면서 공세 전선이 넓어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범야권은 향후에도 기자회견과 정책 비판을 이어가며 박 시장의 주요 시정 결정들을 선거 쟁점으로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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