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사고 논란' 美 NBC 해설자, 억울함 토로 "日 선수 옹호한 4년 전을 잊었나?"

2026 동계올림픽 남자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 중 넘어진 오기와라 히로토(일본). 연합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생중계에서 마이크가 꺼졌다고 판단해 경기에 대한 불평을 쏟아낸 주관 방송사 미국 NBC의 해설위원. 논란이 커지자 해명을 내놨는데 특히 일본 선수가 금, 은메달을 따낸 경기라 쏟아지는 비판에 4년 전을 언급하며 황급히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8일(한국 시각) 스노보드 남자 빅 에어 결승전 뒤 토드 리처드 NBC 해설위원은 "지루했고 정말 재미없었다"면서 "예선이 훨씬 흥미로웠다"고 생중계 중 발언했다. 마이크가 켜진 줄 몰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결승에서는 일본의 기무라 기라와 기마타 료마가 금, 은메달을 따냈다. 2022년 베이징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쑤이밍은 고난도 기술을 시도하다 넘어지면서 동메달에 머물렀다.

일본 매체 '디 앤서'는 리처드 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스포츠나 다른 나라에 리스펙트가 없다" "아시아 선수들이 시상대를 독점했기 때문인 것 같다" "구미의 본심" 등 팬들의 비판을 소개했다.

이에 리처드는 당일 자신의 SNS에 "선수들을 비난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다"면서 "결승전에서 많은 선수가 넘어졌고, 거의 모든 선수가 똑같은 기술만 반복했다. 다양한 기술과 창의성이 돋보였던 예선전에 비해 결승전의 경기 내용이 아쉬웠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내 발언이 선수들을 향한 비난으로 들렸다면 사과한다"면서 "선수들은 나의 영웅이자 동료"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으로부터 비판이 쇄도하는 데 대해 리처드 위원은 9일 다시 해명을 내놨다. 리처드 위원은 "어젯밤 내 멘트가 미국인이 아닌 일본인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에 대한 불만이라는 지적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해명을 위해 4년 전 베이징 대회 당시 일화도 소개했다. 리처드 위원은 "2022년 올림픽에서 내 입장을 위태롭게 하면서까지 부당하게 낮은 채점을 당한 히라노 아유무를 옹호한 것을 모두 잊었나?"라고 반문했다. 당시 리처드 위원은 심판진을 비판해 "히라노가 펼친 일련의 기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다"고 극찬한 바 있다.

'디 앤서'는 리처드 위원의 발언에 대해 옹호하는 팬들도 있다며 댓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적잖은 선수들이 실수를 범했고, 채점 논란까지 겹쳐 어수선한 분위기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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