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점 차 4위 유승은, 결선에선 '색깔' 바꾼다…스노보드 새 역사 쓸 준비 완료

스노보드 빅에어 유승은. 연합뉴스

한국 스노보드의 '무서운 신예' 유승은(성복고)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압도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유승은은 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예선에서 합계 166.50점을 기록, 전체 4위로 결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고난도 기술을 앞세워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한국 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스노보드 빅에어는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와 대형 점프대에서 도약해 공중 기술을 선보이는 종목이다. 예선에서는 세 차례 시기 중 가장 낮은 점수를 제외한 두 차례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기며, 상위 12명이 결선에 진출한다. 유승은은 세 번의 시기 모두 고득점에 성공하며 여유 있게 결선 무대로 향했다.

예선 1위는 172.25점을 얻은 조이 사도스키 시노트(뉴질랜드)가 차지했으며,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 무라세 코코모(일본)가 171.25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유승은보다 단 0.5점 앞선 미아 브룩스(영국)다.

유승은은 지난해 12월 미국 스팀보트 스프링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빅에어 입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2023년 주니어 세계선수권 준우승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1차 시기에서 유승은은 백사이드 더블콕 1080 뮤트(보드 앞쪽 엣지를 잡은 채 등을 지고 도약, 공중에서 1080도를 회전하는 동작) 기술로 80.75점을 받아 6위에 안착했다. 이어 2차 시기에서는 프론트사이드 더블콕 1080 인디(보드 뒷쪽 엣지를 잡은 채 앞을 보고 도약, 공중에서 1080도를 회전하는 동작)를 깔끔하게 수행하며 77.75점을 추가, 순위를 3위까지 끌어올렸다.

3차 시기에서 경쟁자들의 추격이 거셌으나 유승은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고난도 기술 더블콕 1260 뮤트(보드 앞쪽 엣지를 잡은 채 등을 지고 도약, 공중에서 1260도를 회전하는 동작)를 성공시키며 이날 전체 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단일 점수인 88.75점을 획득했다.

최종 4위로 예선을 마치며 메달 가능성을 높인 유승은은 오는 10일 오전 3시 30분 결선에서 한국 스노보드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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