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대표팀 맏형 김상겸(하이원)이 수확한 '기적의 은메달'은 한국 올림픽사(史)에 큰 의미를 남겼다.
김상겸은 8일(한국 시각)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 대회전 결승전에서 벤자민 카를에 0.19초 차로 밀려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에 안긴 첫 메달이다.
한국의 동·하계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이다. 올림픽 도전 이후 첫 메달이 나온 뒤 78년의 시간을 거쳐 일군 성과다. 한국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에 이어 3번째로 올림픽 메달 400개를 돌파한 국가가 됐다.
역사적인 첫 메달은 1948년 런던 대회에서 나왔다. 역도 김성집의 동메달이었다. 첫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 레슬링 자유형 62kg급 양정모가 땄다. 동계올림픽에서는 1992 알베르빌 대회 남자 쇼트트랙 1000m 종목에서 김기훈이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를 포함해 한국은 하계올림픽에서 320개(금109·은100·동111) 메달을 땄다. 동계올림픽에서는 80개(금33·은31·동16)를 가져왔다.
통산 100번째 메달을 따기까지는 52년이나 걸렸다. 2000년 시드니 하계 대회에서 펜싱 남자 플뢰레 김영호가 은메달을 목에 걸며 '메달 세 자릿수' 국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스포츠 강국으로 자리매김한 한국은 메달 획득 속도를 눈에 띄게 끌어올렸다. 300번째 메달이 2014 소치 동계 대회(남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에서 나왔는데, 이번 김상겸의 400번째 메달까지 12년 밖에 걸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