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섬 한때 고립…하늘길·뱃길 묶이고 눈길 사고도 속출

항공기 운항 8일 낮 재개됐으나 167편 결항되거나 회항
제주와 다른지방 잇는 뱃길도 운항 중단…한라산도 통제
제주도 도로 곳곳 통제…차량 미끄러짐 등 23건 피해 접수

제주도에 7일과 8일 많은 눈이 내려 도로 곳곳에서 차량 미끄러짐과 빙판길 안전 사고가 속출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 제공

제주 전역에 폭설이 내려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강풍까지 몰아차며 하늘길과 뱃길 운항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특히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제주도소방전본부에는 20여 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7일 낮부터 이날 낮까지 한라산 어리목 등 산간에는 15cm에서 21㎝의 눈이 쌓였고,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등 중산간에도 최고 11cm의 적설을 기록했다.

해안지역에도 서귀포시 표선 7.4㎝, 성산 7.1㎝, 남원 5.9㎝, 성산 수산 5.7㎝의 눈이 쌓이는 등 제주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렸다.

제주에는 대설특보와 함께 강풍특보도 내려져 순간최대풍속 초속 24m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때문에 제주 곳곳 도로에선 차량 미끄러짐 사고와 빙판길 넘어짐 사고가 속출하는 등 이날 오후 1시까지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는 폭설과 강풍으로 23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4시 39분쯤에는 제주시 삼도2동 도로에서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교통사고가 발생했고, 이날 오전 11시 33분 제주시 건입동 도로에서도 차량이 미끄러져 교통 정체가 발생했다.

또 제주시 조천읍과 건입동에서는 5287가구에서 전기공급이 끊기는 사고가 났다.

제주국제공항은 8일 새벽부터 폭설과 강풍으로 활주로 운영이 중단됐다가 오전 11시에 재개됐다.

이날 오후 2시 현재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162편이 결항됐고 5편의 항공기는 회항했으며 27편이 지연 운항했다.

제주도는 1만 여 명의 발이 묶임에 따라 '제주국제공항 체류객지원 주의 단계 경보'를 발령했다.

제주도와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 각 항공사 등이 협업해 결항과 지연 항공편 예매자에 사전 안내 문자를 보내고, 각 기관 간 상시 연락 체계도 유지하는 한편 담요와 매트리스, 삼다수 등을 체류객에게 지원하고 있다.

해상에도 풍랑특보가 내려져 제주도와 다른 지방을 잇는 여객선 운항이 중단됐고 한라산 7개 탐방로도 모두 통제됐다.

폭설로 인해 주요 도로 곳곳도 통제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1100도로와 5.16도로는 대소형차 모두 운행할 수 없고 비자림로와 명림로도 차량 운행이 통제 중이다.

또 첨단로와 애조로는 대소형차 모두 체인을 감아야 운행이 가능하고, 평화로와 제1산록도로는 소형차에 한해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

이와 함께 제주시 연삼로와 연북로 등 시내권 도로도 눈이 쌓이거나 결빙돼 차량 운행에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눈발이 약해졌지만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 동부 해안에는 시간당 1㎝ 안팎의 눈이 더 내리겠다며 차량 운행과 빙판길 안전사고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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