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니폼 벗어라"…'트럼프 지지자' 올림픽 레전드, 후배 맹비난

연합뉴스

'미국 아이스하키 전설' 마이크 에루지오네가 후배 올림피언을 맹비난했다. 자국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정치 사건들에 대한 발언 탓이다.

에루지오네는 최근 자신의 SNS에 "국가가 아닌 가족, 친구를 대표한다는 미국 스노보드 선수가 있다"는 글을 썼다. 이어 "그렇다면 미국 유니폼을 입지 말고 가족과 친구를 위한 유니폼이나 입어라"라며 "어떤 선수들은 (국가대표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날을 세웠다.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 금메달리스트 에루지오네가 발끈한 이유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에 출전 중인 미국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국가대표 헌터 헤스의 인터뷰 때문이다.

헤스는 앞서 "현재 미국을 대표한다는 것에 대해 복잡한 감정이 든다"며 "지금 일어나는 많은 일이 탐탁지 않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국가보다 고향의 가족과 친구들, 내가 미국에 대해 좋다고 믿는 가치를 대표하러 왔다"며 "성조기를 달았다고 해서 미국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대변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인터뷰를 접한 에루지오네가 헤스를 저격한 것. 에루지오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인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20년 트럼프 대통령 유세 현장에 '미국을 계속 위대하게(Keep America Great)'라고 적힌 모자를 쓰고 등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 출전한 미국 선수 중 헤스와 같은 의견을 낸 선수는 또 있다. 프리스타일 스키 에어리얼 크리스 릴리스도 "미국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 가슴이 아프다"며 "우리는 모든 사람의 권리를 존중하는 미국을 대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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