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모욕' 단체 대표 "소녀상 철거 투쟁 등 당분간 중단"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김병헌 대표 집회 중단
"공권력이 집요하게 방해…개인 감당하기 벅차"

'평화의 소녀상'. 박종민 기자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며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보수단체 대표가 집회를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위안부법폐지국민행동 김병헌 대표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9년 12월부터 진행해온 '위안부 사기 중단', '소녀상 철거' 촉구 거리 투쟁을 당분간 중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집회를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 "대통령이 직접 '이런 얼빠진…사자명예훼손입니다'라는 SNS 글을 올리고, 이어 2월 1일 또다시 자신의 SNS에 '인면수심, 격리해야 할 짐승'이라고 언급하면서 경찰조차 우리의 합법적 집회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 공권력은 합법적 집회를 보호하기는커녕 오히려 적극적이고도 집요한 방해로 일관해 역사의 진실을 알리는 저의 활동을 탄압했다"며 "이러한 무도한 행위는 한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벅찬 일이라는 판단에 따라 당분간 집회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는 뜻은 아니"라며 "거리 투쟁 대신 세미나, 강연, 집필 등과 같은 학술 활동 등으로 '위안부사기 중단'과 '소녀상 철거' 그리고 '위안부법 폐지'를 위한 활동은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경찰은 지난 3일 김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김 대표는 조사에 출석하면서 "그 사람들(일본군 위안부)은 성매매 여성이다. 직업이 그렇다는 것"이라며 "일본군에 강제로 끌려간 사람을 한 명이라도 제시해보라. 영업 허가를 받아서 돈 번 사람들이 무슨 피해자냐"고 주장한 바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6일 SNS에 김 대표 측의 위안부 모욕 집회 관련 기사를 게시하면서 "이런 얼빠진… 사자명예훼손입니다"라고 개탄했다. 이후 경찰은 김 대표 관련 사건을 서초경찰서로 통합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으며, 지난달 19일 압수수색 등 첫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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