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과의 핵 협상을 재개함과 동시에 여러 제재 조치를 쏟아내면서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의 대미 수출품에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거래하는 모든 국가에 25%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행정명령은 이란과 교역하는 국가에 '2차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경고인 셈이다.
아울러 미 국무부는 이란산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의 불법 거래에 연루된 단체 15곳과 개인 2명, 선박 14척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제재 대상에 오른 선박들은 제3국 국적으로 위장해 이란산 원유를 수출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이다.
국무부는 이번 제재의 배경으로 "이들이 창출한 수익이 이란 정권의 국내 탄압과 테러 지원 활동 등에 쓰이고 있다"고 말했다.
마침 이날은 미국과 이란은 오만 수도 무스카트에서 '이란 핵문제'를 논의하는 협상을 재개한 날이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공습하며 대화가 중단된 지 8개월 만이다.
일각에서는 협상 당일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조치 발표는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이란 사정에 정통한 중동의 외교관을 인용해 이날 회담에서 이란측이 미국으로부터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받았으나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