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스텔란티스와 만든 배터리 공장 완전 인수…"ESS 시장 공략"

캐나다에 세운 배터리 합작법인 '넥스트스타 에너지' 100% 인수
스텔란티스 보유 지분 49%, 단돈 100달러로 취득 예정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 전경.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손 잡고 캐나다에 세운 배터리 합작법인(공장)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를 100% 자회사로 전환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스텔란티스의 해당 법인 보유 지분 49%를 '100달러'에 취득할 예정이다. 이렇게 캐나다 현지 배터리 공장에 대한 100% 지배력을 확보해 북미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선점을 위한 전초기지로 육성하겠다는 게 이 기업의 구상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100달러를 지급해 현재까지 스텔란티스가 출자한 9억 8천만달러(약 1조 4천여억 원)에 해당하는 넥스트스타 에너지 지분 49%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6일 공시했다.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는 해당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지분을 각각 51%, 49%씩 보유해 왔다. 지분 인수를 위한 지급액이 단돈 100달러라는 점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는 사실상 절반의 투자금으로 캐나다 공장 전체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번 결정은 전기차 업황 변화로 자산 효율화가 필요한 스텔란티스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해 추가적인 생산기지가 필요한 LG에너지솔루션의 이해관계가 맞물린 거래로 평가된다.
 
지난해 9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전기차 신차 구매 시 최대 7500달러를 주는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하면서 미국 시장 전기차 수요가 위축됐다는 점이 스탤란티스의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캐나다 넥스트스타 에너지 공장에서 ESS 제품이 출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으로서는 현재 ESS용 LFP배터리를 생산하는 넥스트스타 에너지를 100% 소유하며 이미 구축된 시설을 활용해 투자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스텔란티스 뿐 아니라 다양한 완성차 기업과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도 가능해졌다. 특히 캐나다 정부로부터 투자, 생산 보조금도 단독으로 받을 수 있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지분 인수로 미시간 홀랜드 공장, 미시간 랜싱 공장에 이어 북미에서만 3곳의 ESS 생산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 기업 관계자는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안정적인 양산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ESS 배터리 생산량을 두 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넥스트스타 에너지는 현재 13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데, 장기적으로는 2500명까지 고용을 확대해 캐나다와 온타리오주 지역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훈성 법인장은 "이번 지분 인수로 캐나다와 온타리오주의 지속적인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고용 및 제조 역량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협력 관계는 지분 인수 후에도 유지된다는 게 양사 설명이다. 스텔란티스는 (넥스트스타 에너지) 캐나다 공장으로부터 기존에 계획된 전기차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스텔란티스의 안토니오 필로사 CEO(최고경영자)는 "LG에너지솔루션이 캐나다 공장의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함으로써 장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안정성도 확보하게 됐다"며 "이는 고객, 캐나다 사업, 글로벌 전동화 전략을 모두 뒷받침하는 선택"이라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김동명 CEO는 "캐나다에 핵심 생산 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북미 시장에서의 성장 기반을 더욱 확실하게 다질 수 있게 됐다"며 "급증하는 ESS 시장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할 뿐만 아니라 북미 기반 고객사를 추가적으로 확보해 전기차 산업의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입지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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