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회가 야권 인사들의 선거 출마의 길을 열어주는 사면법을 통과시켰다.
AFP 통신 등 외신들은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회가 야권 인사들의 복권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사면법 초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 시절부터 반체제 인사들을 투옥하는 데 사용했던 '반역죄', '테러리즘', '증오확산'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람들에 대한 사면을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다만 중대한 인권 침해, 반인도적 범죄, 전쟁 범죄, 고의적 살인, 부패, 마약 밀매 혐의자들에 대한 사면은 포함되지 않았다.
특히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포함한 야권 인사의 공직 출마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내용도 담고 있어 이번 법안은 차기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법안의 최종안은 독소조항 여부 등에 대한 세부 심사 등을 거쳐 다음주쯤 통과될 전망이다.
이번 입법을 주도한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평화와 국가적 화해를 향한 매우 중요한 단계"라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입법으로 대선 출마가 가능해진 마차도는 10개월 이내에 차기 대선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마차도는 지난 2024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으나 피선거권이 15년간 제한돼 무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