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링크, 우크라 요청에 러시아군 접속 차단

2023년 3월 8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촬영된 스타링크 위성인터넷 시스템 기기의 모습. 연합뉴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가 차린 위성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가 우크라이나에서 전투 중인 러시아군의 무단접속을 차단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차단 조치는 지난달 우크라이나 측이 한 요청에 따른 것이다.

NYT에 따르면 러시아의 군사 전문 블로거들이 이번 주 들어 스타링크 접속 차단 사실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밀수를 통해 구한 스타링크 장비를 이용해 전방에서 서로 통신하고 인터넷에 접속하고 드론 등 장비를 운용해왔으나 접속이 원활치 않게 되면서 문제를 겪고 있다.

러시아군 전문가인 마이클 코먼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영향이 어느 정도일지는 말하기가 아직 이르다면서도 러시아 측에서 나오는 불평을 보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타링크는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100% 자회사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달 29일 소셜 미디어 글을 통해 스타링크를 사용하는 러시아 드론과 관련해 "스페이스X에 해결 방안을 제안했다"며 "신속한 대응을 해준 스페이스X 대표 그윈 샷웰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스타링크는 우크라이나 정부에 등록되고 인증된 '화이트리스트' 단말기에만 우크라이나 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머지에는 접속을 차단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영토 내에서 작동하는 스타링크 단말기에 시속 약 75㎞의 이동속도 제한을 걸어서 고속으로 움직이는 무기에서는 접속이 이뤄지지 않도록 했다.

이어 5일 페도로우 장관은 X 게시물에서 새 시스템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스페이스X와 머스크 측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수년간 스타링크를 공식적으로 승인받아 사용해왔으며, 최근 몇 달간 스타링크를 드론 공격에 사용하기 시작한 러시아군 드론의 목표 설정 성능, 전파방해 극복 성능, 사용 거리가 향상된 점을 우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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