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일터로' 새해 집단 해고 한국GM 노동자, 고용 승계 합의

지난달 7일 한국GM 세종물류센터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등으로 구성된 GM부품물류투쟁승리공동대책위원회가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앞에서 구제 신청을 요구하고 있다. 박우경 기자

새해 집단 해고 당한 한국GM 세종물류센터 하청업체 노동자 100여 명의 고용이 승계돼 다시 일터로 돌아간다.

GM부품물류지회 투쟁승리 공동대책위원회는 6일 "한국GM은 원청 사용자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새로운 업체를 통해 노동조건을 떨어뜨리지 않고 전원 고용 승계를 하는 내용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노동조합과 도출했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노사는 전날 해고 노동자 고용 승계 내용을 담은 잠정합의안에 동의했다. 한국GM의 신규 계약사인 정수유통이 2차 하청업체 '경륜로직스'를 통해, 집단 해고된 노동자 100여 명을 고용 승계하기로 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금속노조 GM부품물류지회 조합원 96명 중 95명이 투표했고, 찬성 74표 반대 21표로 가결됐다.

반대 노동자들은 한국GM에 직접 고용을 요구했지만 "고용승계를 목표로 해야 한다"는 찬성표가 많아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오는 11일부터 기존의 노동조건과 동일하게 세종물류센터에서 다시 근무를 시작한다.  

이밖에 한국GM은 해고 기간의 임금을 위로금 명목으로 노동자들에게 지급하기로 했다. 노조 측은 노동당국에 제기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등을 포함한 고소·고발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다만, 근로자지위확인소송은 계속 진행하는 것으로 양 측이 합의했다고 노조 측은 밝혔다.  

양 측의 합의로 세종GM 물류센터 정상화에도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지난달 1일부터 비정규직 하청노동자들이 물류센터 점거 농성을 벌이며 차량의 애프터서비스(AS) 부품 공급에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이다.

한편, 한국GM 세종물류센터 비정규직 하청업체 노동자가 소속된 우진물류는 한국GM과 수의계약 형태로 20여 년간 하도급 관계를 이어왔다. 그동안 노동자들의 고용승계도 자동으로 이뤄졌다. 그러나 세종물류센터 하청노동자 100여 명이 지난해 7월 열악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노동조합을 결성한 뒤 상황은 급변했다. 이들의 계약은 지난해 12월 31일을 끝으로 전원 종료됐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GM부품물류 김용태 지회장은 "우리가 처음부터 요구했던 것은 고용승계였다"며 "이 싸움이 끝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비정규직 하청노동자 직접 고용은 근로자지위확인 소송 결과를 보고 판단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추천기사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