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철과 또 다른 연쇄살인범 정남규 심리…감정 배설하듯 쏟아내"

정남규. 연합뉴스

서울·경기 일대에서 13명을 살해하고 20명에게 중상을 입힌 연쇄살인범 정남규의 편지가 공개된다.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 교수는 오늘(6일) 공개되는 웨이브 실화 기반 시사 프로그램 '범죄자의 편지를 읽다(이하 읽다)'에 출연해 변호사 겸 방송인 서동주, '그것이 알고 싶다' 전 PD인 박경식과 함께 정남규의 자필 편지를 분석한다.

박 교수는 "이전 회차에서 다뤘던 유영철의 편지와 비교하면 차이가 분명하다"며 "유영철은 주제 구분과 전환이 명확한 반면, 정남규는 처음부터 끝까지 감정을 '배설'하듯 쏟아낸다"고 전한다.

정남규의 편지를 읽은 박경식은 "실시간으로 정신이 피폐해지는 기분"이라고 반응하고, 서동주는 "정남규가 너무 미쳐 있는 게 느껴져서 읽는 행위 자체가 너무 어렵다"고 토로할 예정이다.

편지에는 살인에 대한 왜곡된 욕망이 노골적으로 담겨 있어 출연진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고 한다. 이 편지에는 "연쇄살인범이 되는 것은 영혼을 으깨는 듯한 극심한 고통이 동반된다", "나와 피해자 모두가 희생양" 등의 표현이 담겼다.

박 교수는 "자신과 피해자를 동일선상에 놓는 상상할 수 없는 표현"이라며 "범행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고 사회 탓만 할 뿐 반성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서동주도 "정남규가 더 이상 죽일 사람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기 자신을 살해했다'라는 해석이 화제가 된 적도 있지만, 편지를 분석하고 나니 그런 의미 부여조차 하고 싶지 않다"고 강조한다.

웨이브 제공

앞서 정남규는 2004년 1월 부터 2006년 4월까지 2년 3개월간 살인을 비롯해 방화, 강도, 성범죄 등 수많은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당시 CCTV 설치가 미비한 주택가를 중심으로 범행을 이어갔으며 언론에서는 이를 '서울 서남부 지역 연쇄살인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정남규는 2007년 4월 대법원에서 사형을 확정받았으나, 재판 과정에서 "담배는 끊어도 살인은 못 끊겠다"고 망언을 남겨 공분을 샀다. 이후 수감 중에도 살인 충동을 억제하지 못했던 그는 2009년 11월 독방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한편, '읽다'는 사회를 떠들썩하게 했던 실제 사건 가해자들의 자필 편지를 전문가와 함께 읽으며 그 이면에 담긴 범죄 심리를 분석하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 '한강 토막살해범' 장대호, 100만 유튜버에서 100억 원대 사기꾼으로 전락한 유정호, 연쇄살인마 유영철 등 다양한 범죄자들의 편지를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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