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고 경기 출전을 거부 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리그 측으로부터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
영국 BBC는 6일(한국시간) "알나스르에서 호날두의 미래가 불투명해진 가운데 사우디 프로 리그가 호날두에게 '아무리 중요한 인물이라도 소속 구단을 넘어서는 결정을 좌우할 수는 없다'며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지난 3일 열린 알리야드와의 원정 경기 명단에서 제외된 데 이어, 오는 7일로 예정된 알이티하드와의 홈 경기 출전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다. 포르투갈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호날두는 리그 주요 클럽의 지분을 보유한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구단 운영 방식에 반발해 출전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BC는 호날두가 불만을 품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과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동료였던 카림 벤제마의 이적 문제라고 분석했다. 카림 벤제마가 최근 알이티하드에서 선두 알힐랄로 둥지를 옮기자, 호날두는 PIF가 알힐랄의 전력 강화에만 집중하는 등 차별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며 항의의 뜻을 표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알힐랄은 이날 열린 알오크두드 클럽과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벤제마의 활약에 힘입어 6-0 대승을 거뒀다. 현재 알힐랄은 승점 50을 기록하며, 한 경기를 덜 치른 알나스르(승점 46)를 승점 4 차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23년 1월 알나스르에 입단한 호날두는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 우승 외에 사우리 리그에서는 아직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한 상태다.
사우디 리그 대변인은 호날두의 행동에 대해 "리그는 모든 클럽이 동일한 규칙에 따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또한 "선수 영입과 지출, 전략 등은 각 구단이 재정적 체계 안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사항이며 이는 리그 전체에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강조했다.
리그 측은 호날두가 그동안 팀의 성장에 기여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아무리 상징적인 선수라 할지라도 개인의 의사가 클럽의 결정이나 리그 시스템을 넘어설 수는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