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오랜 숙원인 남부내륙철도 건설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경상남도는 6일 오전 거제시 둔덕면 아그네스파크에서 남부내륙철도 착공 기념식을 열었다.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박완수 경남지사, 지역 국회의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남부내륙철도는 단순히 선로 하나를 놓는 사업이 아니다"며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된 1극 체제에서 벗어나 사람과 지역을 잇고 기회를 연결하며 지역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국토 대전환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계에 달한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벗어나 지방 주도 성장의 새로운 문을 열어 젖힌 역사적인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부내륙철도는 경북 김천에서 경남 거제까지 174.6km를 잇는 국가 기간 철도망이다. 7조 974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오는 2031년 완공되면 남해안을 포함한 서부경남과 수도권이 2시간대로 연결된다. 서울~진주 2시간 20분, 그리고 4시간이 걸렸던 서울~거제가 2시간 50분로 줄어든다. 유일하게 철도 서비스 소외지역이었던 서부경남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경남에는 거제·통영·고성·합천역이 신설되며, 진주역은 기존 역사를 개량해 활용한다. 국내 최초로 통영~거제 구간은 해저 철도 터널이 뚫린다.
도는 그동한 신속한 착공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통상 1년 이상 걸리는 KDI(한국개발연구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9개월 만에 마쳤다. 1~2년이 걸리는 실시계획 승인 절차도 지자체 간 협력을 통해 단 3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현재 전체 14개 공구 중 10개 공구는 시공 계약을 완료했다. 이 중 10공구는 기본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추진 중이며, 나머지 1·7·9 공구는 상반기 안에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으로 발주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철도가 개통되면 생산유발 13조 5천억 원, 취업유발 8만 6천 명 등 경제적 파급효과와 함께 남해안 관광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내륙철도는 지난 1966년 경북 김천과 경남 삼천포(현 사천)를 잇는 '김삼선'으로 추진된 이후 그동안 경제성 등에 막힌 경남 숙원 사업이다.
지난 2019년 1월 문재인 정부의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사업에 선정됐다. 지금의 지방시대위원장인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1호 공약 사업으로 '서부경남 KTX' 불렸다. 사업 초기 2027년 개통이 목표였지만,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 여러 이유로 현재는 2031년으로 늦춰졌다.
경남도 박성준 교통건설국장은 "이번 착공은 남부내륙철도가 실제 공사 단계로 진입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안전하게 시공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